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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첫째주 포트폴리오 Wrap-Up (feat. 경기회복과 경기 민감주 폭등)

inki cho 2020. 6. 6. 17:42

6월 첫째주는 여러모로 급박했지만 개인적으론 굉장히 뿌듯했던 한 주 였다. 예측이라고 할 순 없지만 매수 타이밍을 잘 잡을 수 있었던 일종의 '운'이 작용했던 한 주 였다. 가장 첫번째로 침체를 거듭하던 국내 조선사들이 약 23조원에 이르는 카타르 LNG선 수주를 받으며 국내 증시 상승에 불을 붙였던 게 금주의 가장 큰 뉴스였다. 불 붙을 기회만을 노리며 불씨를 태울 수 있기만을 기다리고 있던 국내 증시가 이 뉴스를 연료로 활활 타올랐다. 특히 조선주들과 더불어 자동차, 철강, 은행 등 대표적인 경기민감주들이 전반적으로 큰 폭등을 기록하였다.

 

내가 운이 좋았던 건 저번주에 포스코 주식을 매입했던 거다. 물론 철강주가 크게 오를 거라고 예측을 정확히 했다는 건 100% 거짓말이다. 사실 경기민감주에 불이 붙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생각했었다. 유동성이 넘치고 있는 시장이지만 그것을 실제 기업들의 견고한 펀더멘탈로 연관짓기에는 무리가 있는 상황이고 이는 시장 전반에 이미 알려져있는 정보였다.

사실 포스코가 2월부터 폭락을 시작하면서 항상 내 포트폴리오에 염두를 두고 있었던 건 사실이다. 그래서 관심종목으로 추가해놓고 예의주시는 하고 있었지만 3월 23일 저점을 찍고 올라오기 시작하면서 타이밍을 놓쳤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지속 상승하진 않고 5월 중순까지 박스권에서 계속 횡보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5월 말에 왠지 한번 치고 올라갈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매수를 시작했고 총 4회에 걸쳐 분할매수를 진행했다.

 

매수한 지 2일이 지난 시점에서 카타르 LNG선 수주에 대한 소식이 들렸고 가뜩이나 불 붙을 준비를 하고 있던 국내증시가 그 뉴스에 탄력을 받아 폭등하기 시작했다. 코스피 지수는 코로나 사태 직전 수준의 4% 포인트까지 회복하며 고지를 탈환하기 까지 얼마 남지 않은 수준에 이르렀다. 현대차를 비롯한 국내 자동차주들과 은행주, 철강주들의 주도로 코스피는 몇일 간 엄청나게 폭등했다.

POSCO의 경우 고점 대비 너무 많이 빠져있는 주식이라고 판단해서 지속적인 추가매집을 통해 볼륨을 서서히 늘려가며 장기투자를 할 계획으로 매수를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수익을 실현해야 할 시점이 이르게 찾아왔다. 수익률이 14%에 다다른 시점에 정말 많이 고민을 했지만 기존에 장기투자를 하기로 마음먹었던 그 때를 상기하며 매도버튼을 누르려는 손가락을 간신히 접었다. 매수금액이 커질수록 수익률 대비 이익은 눈덩이 불어나듯 커진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폭등 후 조정을 받은 시기에 추가매수를 진행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수익률 15%가 될 때는 일정부분 매도해서 수익실현을 할 생각이다. 물론 그 수익률이 오지 않는다면 장기간 가져가 보려고 한다. 다만 POSCO는 엉덩이가 무거운 주식으로 유명한 터라 내가 얼마만큼의 인내심을 가지고 이 주식을 보유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금요일 장 마감 직전에 포스코를 일정부분 추가적으로 매수했고 내 이런 선택이 월요일 어떤 결과를 가져오게 될지 기대하고 있다. 싸지면 싸지는 대로 좋고 오르면 또 오르는 대로 좋을 것 같다. 다만 한가지 확실히하고 가야될 건 목표 수익률에 도달하면 가차없이 매도해야 한다는 거다. 기준점 없이 가지고 있다보면 욕심이 욕심을 낳아 결국엔 팔지못하고 후회하게 되는 경우가 정말 많다. 


금주에는 인도네시아 주식도 미국증시의 상승에 탄력을 받아 함께 대폭 상승했다. BCA 주식을 전고점에서 매수했고 그 직후에 코로나 사태가 터지면서 20%에 달하는 피해를 받았지만 그 이후에도 적립식으로 꾸준히 매집을 한 덕택에 금주에 20%에 달하던 손해를 -3% 까지 회복했다. 

낙폭이 워낙 크고 위험성이 높은 시장이 동남아 신흥국 주식시장인지라 항상 조심스럽지만 또 다르게 생각해보면 지금 그렇지 않은 시장이 어디있겠나 싶기도 하다. 어느 시장이던지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은 적용되기 마련이니 종목에 대한 믿음만 있다면 참고 기다리며 나중을 위해 꾸준하게 매집을 하는 게 정답이 되지 않을까 싶다. (물론 또한번 코로나 발 폭락이 온다면 그 때는 버틸 수 있을지 장담 못하겠다.)

 

금주 인도네시아 증시(IDX)도 은행주와 건설주 등 경기민감주들이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그동안 횡보하던 은행주들의 경우, BCA와 더불어 MANDIRI, BRI, BNI 등 다양한 대형 은행주가 동반 상승했다. 한 주간의 지속적인 상승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유입이 가장 큰 이유였다. 외국인들의 넘치는 유동성의 불꽃이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신흥국으로 옮겨붙으며 증시상승에 힘을 부여했다. 일주일 내내 오른 증시는 차주 일정부분 박스권 안에서 조정을 받으며 횡보하지 않을까 싶다. 혹시라도 횡보하거나 하락할 경우 추가매집을 해서 볼륨을 지속적으로 키울 예정이다.

 

미국 배당주인 AT&T 또한 다우존스의 전반적인 상승에 힘 입어 한주간 큰 폭으로 지속 상승했다. 13% 까지 마이너스를 기록했었던 손실은 마이너스 2% 지점까지 회복하였다. 이렇게 빠른 시간 내에 회복을 한 것은 물론 지수 상승과 경기회복의 기대감으로 인한 요인이 가장 크지만 원달러 환율이 떨어질때마다 환전을 해서 추가적으로 매집을 했던 덕택도 크다.

 

다음주에는 어떤 시장의 향방이 어떻게 될 지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금요일에 추가매집을 한 그 행동이 과연 올바른 선택이었을지, 아니면 장기로 가져갈 수 밖에 없는 어쩔 수 없는 당위성을 부여해줄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