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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배당주 분석] 04. 압도적 글로벌 1위 석유기업 Exxon Mobil

inki cho 2020. 9. 26. 15:27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덮친 이후, 실물경제와 함께 이를 추종하는 증시 및 지수 또한 함께 폭락하였고 그 낙폭의 정도는 08년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인하여 발생한 '글로벌 경제위기'보다 더 컸다. 달러지수, 금 지수도 그러한 영향을 피하지 못했지만 가장 심한 타격을 받았던건 다름 아닌 석유 가격이었다.

 

실물경제의 지속적인 하락세와 소비의 감소, 이동의 제한은 자연스럽게 석유에 대한 수요의 감소로 이어졌고 그런 수요의 감소는 곧장 석유 가격의 감소로 나타났다. 심지어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으로 발생한 공급의 초과로 인해 석유를 보관할 장소가 없어 선박에 실어져 있는 석유를 저장 창고에 옮길 수 없는 지경에 이르기도 했었다.

 

 

코로나 전 배럴 당 $63에 준하던 WTI 가격은 4월 중순 역대 최저치까지 떨어졌고 그 이후에 지속적이고 꾸준한 반등으로 배럴당 $40.25 까지 회복되었으나 아직까지 정상궤도에 오르진 못했다.

 

석유값이 폭락하며 세상의 시선은 글로벌 1위 석유기업은 'EXXON MOBIL(이하 XOM)'로 향했다. 석유 선물 지수와 정비례하여 움직이는 'XOM'은 투자자들이 석유 값의 바닥을 찾는 지표로 활용되기도 할 정도로 큰 관심을 받았다. 사실 XOM은 꾸준한 배당성장과 좋은 배당률로 미국 배당주 투자를 하는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에 항상 빠지지 않고 포함되어있는 종목인데, 금번 석유 값의 폭락으로 인해 시세차익을 얻기 위해 매수를 시도하는 사람들 또한 급격하게 증가했다.

 

 

사실 원재자 선물의 가격을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지만 석유값이 언젠가는 정상궤도에 다시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은 석유값을 회복시키는 근본적인 힘이 되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XOM이 있다.

 

앞서 잠시 소개한 것처럼 XOM은 압도적으로 석유 글로벌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기업이다. 시총은 200조에 다다르며 연 매출액은 약 2700억 달러다. 대한민국엔 직접적으로 진출하지 않아 인지도가 낮은 편이지만 '포츈 500'에는 빠지지 않고 최상위권에 들어가는 기업이라 미국 주식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라면 모를 수 없다.

 

2011년 까지 글로벌 시총 1위 기업이라는 엄청난 명성 또한 보유하고 있었다. 이후 애플과 MS는 대형기술주에 밀려 시총 20위밖으로 밀려났지만 수익 면에서 봤을 땐 월마트에 이에 글로벌 2위라는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런 엄청난 시총과 인지도, 명성을 가지고 있던 XOM이 다우존스에서 퇴출되는 불명예를 얻게 되었는데 그 시기가 바로 코로나 발 위기에서 기인한 석유 가격의 폭락이었다. 석유 기업의 특성 상 원자재값이 폭락하면 직접적으로 수익구조에 부정적 영향을 받게 되는데, 특히 이번 코로나 사태로 인한 공장들의 셧다운, 소비감소는 XOM의 주가에 매우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2020년 3월, 코로나 사태가 전 세계에 확산되면서 WTI 가격도 급격하게 하락했고 이와함께 XOM 주가도 석유가격과 정비례하여 폭락했다. 주당 $70를 상회하던 XOM의 주가는 2020년 9월현재 $34.64로, 약 6개월만에 50% 수준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주주에 대한 배당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세계최고 기업답게 XOM은 주가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쌓아둔 천문학적인 현금을 배당으로 사용할 여력을 가지고 있었고, 주주에 대한 배당을 위해 2021년까지 자산매각과 인력감축을 통한 비용감소를 하겠다고 발표하였다. 주주로서는 안타까운 상황이지만 XOM을 배당주로 보유한 투자자들에겐 어느 정도 위로가 된다.

 

 

XOM은 주당 $0.87에 이르는 배당금을 2,5,8,11월 총 4분기마다 분기배당하고 있고 꾸준한 배당성장은 현재진행형이다. 올해 5월과 7월에도 배당은 이상없이 이루어졌으며, 어느 정도의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석유 가격과 실물경제의 회복세는 앞으로의 배당 또한 문제없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확신을 가능케 한다.

 

소비의 감소와 이동제한, 공장들의 셧다운은 기본적으로 석유 수요 감소에 대한 매우 직접적인 원인이다. 즉, 코로나가 종식되지 않는다면, 또는 회복세에 접어들지 않는다면 석유 가격의 상승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경제란 동일한 사이클을 반복하는 관성의 힘을 가지고 있고 느리지만 종국에는 현 상황을 타개하고 회복될 것이 확실한데, 그 산업의 회복에 기반이 되는 것은 원자재들, 그 중에서도 석유다. 석유의 수요는 결국 상승하게 되어있다. 그게 언제일까에 대한 의문점은 존재하지만 석유의 수요와 가격은 필연적으로 오른다. (물론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가 적극 이루어진다는 전제 하에...)

 

 

상기 그래프는 XOM의 2Q20 분기리포트에서 공개한 석유 수요에 대한 그래프다. 앞서 말했듯 3~4월 급격한 폭락을 기록하였으나 7~8월에 70% 수준까지 회복되었다. 유럽과 미국은 아직 정상궤도에 오르지 못했으나 ASIA PACIFIC에선 정상수준에 도달하였고 미국과 유럽 또한 종국에는 동일한 수준 혹은 기존 수준을 결국 상회할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땐, 지금이 XOM을 적극 매수할 타이밍이라는 생각이 든다. 미국에서 다시 번저가는 확진자의 수와 유럽의 경제제한 조치가 석유 값 상승에 저항선을 만들어 내고는 있지만 XOM의 주가가 정상수준의 50%까지 떨어졌다는 사실은 배당주 투자자로서는 욕심이 생길만한 가격이다. 실제 가격의 50% 수준에서 주식을 구입하여 모아갈 수 있다면 이는 미국 배당주 투자 포트폴리오를 만들어감에 있어서 최상의 조건이기 때문이다.

 

 

XOM의 분기 리포트를 보면 사실 참혹하다. 작년 동분기 대비 석유 가격은 절반으로 떨여졌고 그에 따라 XOM의 수익구조 또한 최악의 상황이기 때문이다.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한 것은 물론이고 이로 인한 부채비율 또한 어마어마하다.

 

 

2020년 3분기의 실적 또한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2020년 1분기와 2분기는 사상 최악의 실적이었고 3분기 마저도 상황이 낙관적이지 못하다. 1,2분기에 비해 상황은 좀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석유 가격은 횡보하고 있고 시장심리만 회복 되었을 뿐, 실물 경기는 전과 크게 다를 바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기업이 다시 일어설 수 있으리란 기대감과 신뢰감이 있다면 지금이 바로 적극 매수를 검토해야 할 시점이다. 글로벌 석유 1위기업이 무너질 가능성은 제로에 수렴한다. 코로나가 종식되고 경제가 정상궤도에 오르면 XOM은 무조건 정상궤도에 다시 오를 수 있는 수익구조와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썩어도 준치'라는 말이 있듯이 석유라는 원자재가 전면 고갈되는 상황이 도래하지 않는 이상 XOM의 기업가치는 무한하다.

 

앞서 소개한 'Realty Income'과 동일하게 추가적으로 매입을 진행할 배당주가 바로 'EXXON MOBIL'이다. 현재 배당률이 10%에 육박하고 주당 배당금이 $0.87에 이르는만큼 배당 포트폴리오에는 적극 포함 시켜야 할 주식이다. 정상가격 대비 50%나 빠져있는 주가도 매우 매력적이다. 어쩌면 주가 상승을 통한 시세차익과 배당금 이득, 이 양쪽 측면에서 모두 만족스러운 주식이 될 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