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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배당주 투자 일기/미국 배당주 분석

[미국 배당주 분석] 01. 넘버 투 미국 통신회사 AT&T

inki cho 2020. 2. 27. 12:15

AT&T 라는 미국 통신주는 우리나라에서 굉장히 인지도가 있는 회사 중 하나다. 우리나라에서 AT&T의 통신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배당주에 관해 조금이라도 들어본 사람들은 AT&T가 배당주로서 어떤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지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미국 배당주'를 검색하면 검색어에 가장 많이 노출되는 단어가 바로 'AT&T'다. 단순히 우리나라에서만 AT&T를 대표적인 배당주로 인지하는  게 아니고 미국에서도 'AT&T 할아버지'라는 단어가 있을 정도로 미국에서도 대표적인 배당주로 인식되는 기업이다.

 

미국에서는 은퇴 후 월세를 받듯이 배당을 받는 시스템을 퇴직하기 전 준비하는 시니어 세대들이 정말 많다고 한다.(우리나라 주식투자의 성향과 정말 다르다. 그게 참 부럽다.) 그들의 포트폴리오에 항상 들어가있는 회사가 바로 AT&T이며 항상 높은 배당률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배당성장을 35년 간 지속시켜온 우리나라 주식투자자들 입장에선 정말 모든 걸 다 갖춘 회사가 아닐 수 없다.

 

AT&T는(이하 티커 'T') 1983년 설립되어 그 다음 해인 1984년에 주식시장에 상장되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통신회사인 SKT가 84년에 설립되었으니 설립연도에는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매출액을 보면 정말 어마어마한 차이가 있다. (물론 동일 산업군이라고 해도 미국과 한국을 비교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긴 하다.) 'T'의 한 해 매출액은 약 194조다. SKT의 매출액이 16조 정도인 것에 비하면 정말 어마어마한 매출액 수치다. 삼성전자의 매출액이 약 240조 정도인 걸 감안하면 미국 넘버 투인 통신회사의 위용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다.

 

이 기업이 얼마나 주주 친화적인지를 알아보는데에는 EPS 지수가 매우 중요하다. EPS 지수는 Earning Per Share의 약자로 말그대로 주당 순이익이다. 기업이 벌어들인 순이익을 그 기업이 발행한 총 주식수로 나눈 값이다. 말이 좀 어렵긴 한데, 쉽게 풀이하면 회사 1주당 이익을 얼마나 창출하였는가를 보여주는 수치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 회사가 1년간 올린 수익에 대한 주주의 몫을 나타내는 지표로 이 지표를 통해 이 기업이 얼마나 주주친화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 EPS 지수가 높다는 건 그만큼 회사가 이익을 많이 내고 있다는 뜻이고 배당여력도 많기 때문에 투자의 가치가 있는 그런 회사임을 반증한다.

 

'T'는 다년 간의 수치를 미루어보았을 때, 항상 예상치보다 상회하는 EPS 지수를 기록하였다. 그만큼 수익성에 큰 문제가 없고 주주들은 그만큼 이 기업을 변함없이 신뢰하고 투자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EPS 지수만을 가지고 한 회사의 투자가치를 판단할 수는 없다.)

 

'T'가 투자자들에게 인정받는 건 단순히 경기방어주라는 업종의 특성 때문은 아니다. 높은 매출액이 뒷받침 해주고 있고 주주친화적 마인드를 가지고 있으며, 꾸준한 배당성장을 통해서 직접적으로 주주들에게 신뢰감을 준다.

 

특히 꾸준한 배당성장은 미국배당주를 선택할 때 제일 중요한 요소다. 물론 모든 수치와 지수가 좋다면 더할나위 없겠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이라면 제일 먼저 고려해야할 것은 '배당성장'이다. 사실 맨처음 배당주들을 보다보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다른게 아니라 바로 '배당률'이다. 그도 그럴 것이 배당률이란 건 말 그대로 내가 투자 후에 받을 수 있는 배당금의 퍼센티지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배당률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배당률만 보고 배당주에 투자를 하는 건 마치 순이익을 보지 않은 채, 매출액만 보고 투자를 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단적인 예로 아마존의 등장으로 크게 고전하고 있는 미국 백화점 '메이시스(M)'의 배당률은 10%에 이른다. 정말 어마어마한 배당률이다. 말 그대로 내가 만약 10만불을 메이시스에 투자한다면 1년에 받을 수 있는 배당금이 약 1만불 이라는 거다. 배당률만 보면 이런 투자가 또 있을까 싶다.

하지만 우리가 고려해야할 것은 다른 것이 아니라 회사가 얼마나 안정적으로 나에게 배당금을 지급해 줄 수 있느냐라는 믿음이다. 그런 측면에서 메이시스의 배당성장은 너무나도 미약한 수치임에 분명하다. (물론 가격이 떨어질대로 떨어진 메이시스는 추후 차익실현이라는 측면에서는 매력적인 것이 사실이다.)

 

다시 'T'에 대한 이야기로 돌아와서, 'T'는 5.5%의 비교적 높은 배당률을 보이고 있으면서 배당성장을 35년 간 지속해오고 있는 '배당 챔피언(Dividend Champion)'의 범주에 들어가있는 주식 중 하나다. (미국 배당주의 범주는 아래 링크 참조) 

https://lyckadividend.tistory.com/2

 

미국 배당주 선정 및 배당락일 스케쥴 짜기 (feat. 매월배당)

미국 배당주의 최고의 장점을 꼽으라고 하면 나는 주저없이 '분기배당'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기본적으로 주주들에 대한 수익금 환원 시스템이 잘 안갖춰져 있다. (아니, 거의 안갖춰져 있다..

lyckadividend.tistory.com

회사의 수익을 매년 변함없이 꾸준하게 주주들에게 나눠주고 있다는 측면에서 봤을 때 주주들은 이 회사를 믿을 수 있는 그런 신뢰감이 형성된다. 앞서 말한대로 'T'는 35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배당성장을 지속해 온 기업이다. 회사가 설립되어 상장된 년도가 1984년 인걸 감안하면 상장때부터 2020년 지금까지 한해도 빠지지 않고 주주들에게 배당금을 지급해왔다는 의미다. 주주에 대한 그들의 인식이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지 미루어 짐작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생각해보라. 아무리 어려운 일이 있어도 투자자들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그들에 대한 감사함으로 배당을 지속해오고 있는 기업의 이미지가 일반 대중들에게 어떻게 자리잡혀 있을지. 

(심지어 수많은 미국기업들이 파산하고 어려움을 겪었던 2008년 리먼 사태 때에도 'T' 같은 배당킹, 배당 챔피언 주들은 주주들에게 배당을 멈추지 않았다.) 

물론 미국의 호황에 따른 거의 모든 미국 주식들이 전고점을 향해 있는 것을 감안하면 당장 투자를 시작하기 좀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우리는 배당을 받는 배당주를 분석하고 매수하는 것이 목표이지만 그와 함께 얻을 수 있는 시세차익 또한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주가가 떨어지면 대체적으로 올라가는 배당률의 특성 또한 현재 'T'를 매수하는 것이 100% 정답은 아니라는 걸 뒷받침해주기도 한다.

 

다행히도(?) 2월 25일을 기준으로 다우존스와 나스닥, S&P500 지수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세계경기 불황의 여파로 미국 주식의 낙폭차가 증가하고 있는 중이다. 미국 주식역사 상 3번째로 큰 낙폭으로 폭락을 했다고 하니 어쩌면 앞으로가 우리가 미국 배당주를 조금 저렴한 가격으로 매수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

https://lyckadividend.tistory.com/4

 

환율과 금값이 한풀 꺾였다 (feat. 미국주식 변동성)

2월 24일(월)까지 끊임없이 고공행진을 하던 금값이 오늘에서야 한풀 꺾였다. 그동안 상승했었던 부분에 대한 조정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많이 올랐었던 금값이 몇몇의 투자자들에게 수익실현의 신..

lyckadividend.tistory.com

사실 투자를 시작하기 전 분석은 정말 필수적인 부분이다. 물론 몇몇의 투자의 현인이라 불리는 사람들은 주식에 있어서 '분석'은 '예상할 수 없는 걸 예상하려고 하는 바보 같은 짓' 이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예상이 아닌 전년도의 수치를 파악하는 정도로도 앞으로 이 회사를 내가 신뢰할 수 있는지 없는지를 알아볼 수 있다.

 

특히 배당주를 내 포트폴리오에 투입하는 작업에서는 지금까지 이 회사가 보여주었던 배당 히스토리를 확인하는 것은 너무나도 중요한 일이다. 배당을 오랫동안 지속해왔다는 것, 배당을 지속적으로 성장시켜왔다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그 회사에 대한 신뢰를 얻을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AT&T는 내 포트폴리오에 꼭 넣고 가져가야 될 미국 배당주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