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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주식 투자기

인도네시아 주식의 방향성 (feat. 산업별 인도네시아 주식 정리)

inki cho 2020. 4. 14. 13:02

실물경기와 금융시장의 괴리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이 현상은 비단 코스피와 다우지수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인도네시아 주식시장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다. 전 세계의 금융시장이 거의 동일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고 그래프는 놀라울 정도로 닮아있다. 이러한 현상은 범국가적 재난으로 말미암아 발생한 경제타격이 몇몇의 국가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 국가에 공통적으로 퍼져있는 것이며, 그 가운데에는 '미국'이라는 세계경제를 이끄는 '금융주도국'이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위 그래프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다우존스와 인도네시아 IDX 지수는 놀라울 정도로 동일한 방향으로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물론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코스피 또한 마찬가지다.) 3월 중순까지 큰 낙폭의 폭락을 지속하다가 특정시기를 기점으로 상방향으로 한차례 치고 올라왔으며 그 후에는 몇일간 보합권에서 머물다가 현재는 다시 상승장이 지속되고 있다.

 

이는 어쩌면 인도네시아 금융시장(코스피와 더불어) 또한 외인, 특히 미국 투자금에 의해 움직이는 경향이 크다고 봐도 무방하다. 금융시장 시스템과 인프라, 수요가 아직까지 크게 발달하지 못한 인도네시아는 대부분 화교 및 외자에 의해 그 방향성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으며 이는 주식시장의 펀더멘탈이 약하다는 사실을 결정적으로 뒷받침하는 근거라고 볼 수 있다.

 

상장되어있는 주식의 수가 절대적으로 적고, 그만큼 거래량도 미미하며 주식투자에 대한 인식도 일반 시민들에게는 먼나라의 이야기인 경우가 많은 인도네시아이기에 기회의 땅이 될 수도, 또 끝없는 늪이 될 수도 있는 그런 양립하는 '양날의 검'의 특징을 가지고 있는 것이 신흥국의 주식시장이며, 특히 그런 경향은 인도네시아 주식시장에서 잘 나타난다.


굵직굵직한 산업, 예를 들어 인도네시아를 대표하는 은행, 식품, 통신, 의약분야 중 내가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은행주와 식품주(BCA & Indofood)에 대한 현 상황을 개괄적으로 랩업(Wrap-Up)하면 다음과 같다.

 

 

 

1. 은행주(금융주)

 

인도네시아의 은행은 크게 3~5개로 구분할 수 있다. 우리나라로 치면 1금융권에 속하는 메인 금융권이며 그 이외에 2,3차 금융권이라고 불릴만한 은행도 20개 이상 존재한다. 그중 가장 거래량이 높고, 기본 캐피탈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은행은 3개 정도로 구분할 수 있으며 그 3개의 은행의 현재까지의 Status는 다음과 같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선택이었지만 나는 BCA(Bank Central Asia)에 투자를 하고 있다. 타 은행 대비 높은 거래량을 보유하고 있고 예금 상품 및 금융상품이 생각보다 잘 정리되어 있다. 신흥국의 은행은 항상 어느부분에서나 그 헛점을 보유하고 있는 반면에, BCA는 선진국형 금융체계를 보유하고 있고 그만큼 공격적인 마케팅을 위한 투자를 하는데 거리낌이 없다.

 

BCA의 경우 약 10년 간 끊임없는 주가의 고공행진을 기록하다가 금번의 코로나 사태를 맞이하며 그 기세가 한 풀 꺾인 상태이지만 이건 일시적이고, 범국가적이며 공통적으로 발생하는 일련의 단순한 '로벌 페노메논'에 의한 움직임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는 것이 나의 판단이다. 그러한 연유로 나는 BCA가 폭락을 경험한 뒤에도 지속적으로 적립식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항상 이야기하는 바이지만, 작금의 상황은 그 누구도 이해할 수 없고 예측할 수 없는 상황들이 연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판국이다. 그 누구도 바닥이 어딘지 이야기 할 수 없다. 실물경기와 금융시장 간의 괴리가 점점 커지고 있는 현 시점에서 바닥을 찾기 위한 탐색을 벌이고 있는 그 시간은 어쩌면 무의미한지도 모른다. 그래서 나는 인도네시아 주식만큼은 적립식으로 진행한다. 신흥국 금융시장이 타 선진국 금융시장 대비 큰 리스크를 갖고 있기 때문이며, 작금의 현실이 불안하기 짝이 없기 때문이다.

 

 

2. 식품주(소비재)

 

인도네시아는 엄청난 비중의 노동집약적 산업이 집중되어있는 국가다. 그것은 인구 수가 많기 때문이고 특히 그 인구의 비중이 노동이 가능한 청장년층에 집중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만큼 이들이 소비하는 소비재, 특히 식품에 대한 수요는 상상을 초월한다. 특히, 인도네시아인이 소비하는 '인스턴트 라면'의 수요는 어마어마한 수준이며 그 가운데에는 라면이라는 제품을 일정수준 과점하고 있는 'Indofood'라는 기업이 존재한다.

식품주와 통신주는 '경기방어주'라고 불리운다. 아니, 통신주는 공공연하게 경기방어주로 분류되지만 식품주는 '경기방어주'가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다수 존재한다. 하지만 나는 만약에 그 식품기업이 해당국가에서 독과점적인 지위를 가지고 있다면 식품주 또한 '경기방어주'로 분류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독과점 식품주는 통신주보다 더 경기에 둔감한 반응을 보일 수도 있다.

 

경기의 부침에 둔감하다는 건, 코로나 바이러스의 창궐과 같은 범국가적 이슈에 다 주식 대비 비교적 영향을 덜 받는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작금과 같은 상황에 있어서는 투자자들에게 안정감을 줄 수 있는 여지가 있다. 현재는 BCA에 집중하고 있으나 점진적으로 Indofood도 그 비중을 천천히 늘려가려고 준비 중이다. 아무리 실탄을 많이 보유하고 있어도 신흥국 주식시장과 같이 도처에 리스크가 도사리고 있는 지뢰밭과 같은 시장에선 '적립식'투자가 정답이 될 수 있다.

 

 

이런 시장에선 천천히 그 비중을 늘려가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며 최대한 리스크를 줄이는 것이 최우선이 되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