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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주식 투자기

인도네시아와 시중 금리와 예금 상품 (feat. Deposito)

inki cho 2020. 5. 21. 14:24

미국의 마이너스 금리기조와 선진국의 제로금리에 가까운 시중금리는 수많은 시장 참여자들을 주식시장으로 내몰았다. 사실 내몰았다는 표현보다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으리라 생각한다. 돈을 담아놔도 이자가 붙지 않고 심지어는 은행에 돈을 지불하고 내 돈을 맡겨야 할 수도 있는 그런 시대에 우리들은 살고 있다. 예금으로 연 5~8%의 이자를 받았던 '역사적 사건(?)'들은 역사의 뒤켠으로 아예 사라진 것일지도 모른다.

 

은행에 내 돈을 맡기는 '예금'상품은 안전성이 높고 리스크가 매우 낮다는데에 그 장점이 있었다. 거기에 연 5% 정도의 금리라면 적은 금액으로 주식에 투자하는 것보다 비교적 안정적이며 수익률도 나쁘지 않은 소위 '밸런스'가 맞는 상품이라고 일컬어 질 수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왠만한 은행 시중금리는 1%~1.5% 정도 밖에 되질 않고 이 정도 금리에 내 돈을 맡겨놓는 것은 이 금액을 실제로 다른 곳에 투자하여 얻을 수 있는 수익에 대한 기회비용이 매우 크기에 그다지 좋은 선택지가 되지 못한다.

 

하지만 개발도상국의 이야기는 좀 다르다. 현재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개발도상국의 시중금리는 여타 선진국들에 비해 매우 높다. 물론 여기에는 금융시스템의 미비함과 정치적 불안정성 등 다양한 리스크가 포함되어있다. 하지만 그렇다손 치더라도 인도네시아에 거주하는 나로서는 한번쯤은 꼭 알아봐야하며 도저히 놓칠 수 없는 기회다.

그래서 오늘은 인도네시아 예금 상품에 대해 소개를 하려고 한다. 물론 인도네시아에 거주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인도네시아 예금상품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없다. 그래도 현재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금리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으면 추후 동남아시아 투자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나쁘지 않은 정보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현재 인도네시아의 시중금리는 4.75~5.5% 선에 형성 되어있다.(2020년 2월 20일 기준 4.75%) 말이 5%지 타 선진국에 비하면 어마어마한 금리다. 자본이 좀 있는 사람들은 그냥 은행에 묶어놓으면 나쁘지 않은 이자수익을 얻을 수 있다.

 

우리나라는 예금 상품보다 적금상품이 더 인기가 좋다. 월급을 받는 직장인은 월급에서 일정부분을 떼어내어 매달 차곡차곡 적금 상품에 자동이체를 시킨다. 만기를 정해놓고 1년이면 1년, 3년이면 3년 동안 매월 일정금액을 적립하고 만기일이 되면 연이자가 합산된 금액을 세금을 제한 후 한번에 돌려받는 식이다. 하지만 인도네시아에는 '적금'이라 불리는 상품은 없다. 99% 예금 상품이다.

 

인도네시아에 현존하는 대부분의 시중은행들은 'Deposito'라고 불리우는 예금 상품을 판매한다. 말그대로 'Deposit'이다. 일정금액을 예금 상품에 집어넣고 일정기간이 지나면 그에 해당하는 이자가 붙는 식이다. 인도네시아의 'Deposito' 상품은 1개월, 3개월, 6개월, 1년 등 다양한 만기일을 옵션으로 설정할 수 있다. 다만 만약 6개월 짜리 Deposito에 가입했다면 6개월 이전에는 해지할 수 없다. 해지하려면 일정 패널티 금액을 지불해야하며 해당월에 대한 이자는 적용되지 않는다.

 

또 하나 특이한 점은 각 월에 이자가 지급된다는 점이다. 연이율이 5%라면 5%를 12개월로 나눈 이율 만큼 매월 내가 예금한 금액에 적용되어 이자가 붙는다. 매월 이렇게 이자가 붙어서 지급되니 배당을 받는 느낌도 든다. 거기에 각 월 붙은 이자와 원금이 합해져 그 다음 월에 복리로 다시 이자가 붙는다.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월별로 입금되는 이자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은 마치 배당주를 운용하는 것처럼 투자에 대한 만족도를 부여한다.

인도네시아 <MAYBANK> 창구가입 시 금리
인도네시아 <MAYBANK> 온라인 예금가입 시 금리

현재 나는 인도네시아에 거주하면서 MAYBANK 은행에 예금상품을 가입해서 운용하고 있다. 상기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은행 창구 가입 시 4.75%에 대한 연이율을 제공하고 온라인 가입 시 약 6%의 이율을 제공한다. 내가 작년에 처음으로 Deposito 상품에 가입했을 땐, 온라인 예금 상품이 없었던 걸로 미루어 봤을 때, 온라인 예금은 출시된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다.

 

만약 한화 1억을 온라인 예금상품에 예치시킨다고 가정하면, 1년 만기 후 지급받는 이자 금액이 약 600만원이다. 물론 한국에 비해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에 불안정함을 가지고 있지만 투자는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인 것처럼 어느정도의 리스크를 감안한다면 놓치지 말아야 할 상품이다. 사실 주식을 하면서 연 10% 이상의 수익을 거두는 게 쉽지 않다는 걸 경험적인 사실로 깨달은 투자자라면 안정적인 인도네시아 예금 상품을 이용하는 게 가장 밸런스 잡혀있고 합리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작년부터 시작해서 현재 나는 5% 짜리 예금상품에 가입되어 있다. 이제 온라인 예금상품이 출시된 것을 알았으니 예금상품을 여러개 운용 할 계획이다. 요즘처럼 주식에 대한 확신이 없는 시기에 이런 리스크가 적고 안정성이 보장되어있는 상품으로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추구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한국에 비하면 갈 길이 멀지만 그래도 인도네시아의 금융시스템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도 매우 선진화 되어있다고 평가받는다. 각 은행에서 운용하고 있는 어플리케이션의 UI/UX도 날이 갈수록 업그레이드 되어가고 있으며 외국인들도 은행 시스템을 이용하는데 큰 불편함이 없다. 오히려 한국보다 직관적이어서 덜 복잡하다. 외국인이 자국에서 누릴 수 없는 이득을 해외에서 누릴 수 있음은 매우 큰 기회이자 행운이다. 어쨌든 언제 어디에서나 정보를 취한 사람과 그 정보를 현실화 시킬 수 있도록 행동으로 빠르게 연결하는 사람들이 돈을 번다.

 

 

 

정보력과 실천력은 특히 재테크와 투자에서 그 빛을 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