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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보합으로 마무리 된 금주의 증시 (feat. 로빈후드와 동학개미)

inki cho 2020. 6. 20. 19:03

금주는 한국의 '동학개미'와 미국의 '로빈후드 투자자'가 내려가려는 말의 고삐를 붙잡고 험준한 산길을 올라간 형세라고 봐도 무방한 한 주였다. 개인 투자자들의 엄청난 매수세에 힘입어 이곳저곳에서 터져나오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증시가 보합권에서 안정적으로 머무를 수 있었다.

 

사실 이번 주 월요일부터 외국인과 기관의 강력한 매도세가 드러나기 시작했고 이는 코로나로 인한 제2의 폭락이 시작될 것이라는 의견에 힘을 실었다. 텍사스와 애리조나 등 미국의 여러 주들에서는 확산세가 두드러지기 시작했고 감소추세에 있던 실업급여액도 증가하면서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가 공포에 휩싸였었다. 하지만 그런 불안감에도 불구하고 미국증시는 개인 투자자들의 강력한 매수세에 힘입어 보합권에서 마무리됐다.

15일과 16일 사이에 대폭 오른 다우지수는 금주가 마무리될 때까지 박스권에 머물렀다. 나스닥 지수는 수많은 악재와 불안감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상방향으로 움직여 나쁘지 않은 수준에서 마무리 될 수 있었다. 이번주 월요일만해도 곳곳에서 들려왔던 수많은 뉴스들은 투자자들의  매도 심리를 자극할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하지만 연준의 양적완화와 유동성 공급은 오히려 연준이 개인 투자자들에게 마치 보험같은 존재로 인식되어 '연준에 맞서지 말라'는 격언(?)을 다시금 상기하게 했다.

 

미국 증시와 더불어 코스피와 코스닥은 이번주에 조금 더 큰 부침을 겪었으나 결과론적으로 봤을 때 큰 변동성은 없었다. 15일에서 16일 사이 큰 폭락을 겪은 코스피는 단 하루만에 금세 회복하는 저력을 보여줬지만 이번주가 마무리 되기까지 박스권에서 큰 보합세를 보이며 비교적 안정적으로 한 주를 마무리했다.

특히, 강한 유동성으로 말미암은 개인 투자자들의 강력한 매수세에 힘입어 예상치 못했던 주식들이 상한가에 이르거나 큰 폭으로 상승하는 기현상도 발생했다. 특히 삼성중공업(우)은 지난 2일 첫 상한가를 기록한 뒤에 10거래일 연속 상한가라는 진기록을 세웠고 이는 '폭탄돌리기'가 시작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다. 지난 1일 5만 4500원이던 삼성중공업은 15일, 약 2주만에 96만원 까지 상승하며 폭탄돌리기의 서막을 알렸고 그 폭탄은 19일 대폭락을 기록하며 터져버렸다.

거래 정지일 9일과 12일, 이틀을 제외하면 연속 10일간 거침없이 상한가를 기록했다는 사실은 다시 생각해보면 전에 없던 유동성이 시장에 스며들어있고 언제라도 아슬아슬한 '폭탄돌리기' 현상이 시작될 수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그 폭탄은 언제 터져도 이상하지 않은, 이미 심지에 불이 붙어있는 상태이기에 많은 투자자들에게 큰 리스크를 안겨줄 수 있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음이 분명하다.


이번 주엔 내 포트폴리오에 새로운 한 종목을 추가시켰다. 2주 전 바이오주로 나쁘지 않은 수익률을 얻었고 전부 매도를 해버린 상태에서 새로운 투자처를 찾는 것이 가장 시급했었다. POSCO는 엉덩이가 무거운 주식으로 유명하고 이번주 내내 강력한 보합세를 보이며 박스권에서 움직이기만 했기에, 변동성이 더 높고 리스크를 안고 있지만 어느 정도의 수익률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새로운 종목의 편입이 필요했다.

 

그러다가 눈에 들어온 종목이 '미디어' 종목이었고 몇 년전부터 봐왔던 '스튜디오 드래곤'과 '제이콘텐트리'를 이번 주 월요일에 주의 깊게 보기 시작했다. '스튜디오 드래곤'의 경우 이미 너무 많이 올라있어 비교적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었고 그와 반면에 '제이콘텐트리'는 주가가 적정주가보다 낮게 형성되어있다는 느낌을 받아 분할 매수를 시작했다.

6월 16일, 매수세와 매도세를 지켜보다가 큰 폭으로 하락했던 그 순간에 좋은 타이밍으로 약 200주를 매수했고, 6월 17일 오후 주가가 하방향을 그릴 때, 추가로 100주를 매수했다. 그 뒤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18일 다시 조정을 받으며 주가가 원상복귀했고 16일 저점에 매수한 덕으로 지금 약 2~3%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중이다.

 

현재 내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또 내 스스로도 가장 집중하고 있는 종목인 POSCO는 금주에 큰 변동성은 없었지만 일주일 간 조금씩 우상향하며, 여러 악재가 들려왔던 시장에서 나름 선방했다. 6월 16일과 17일 양일 간, US스틸 등 해외 철강주들이 큰 폭으로 상승하여 POSCO도 그 수혜를 받는 것이 아닌가 하는 기대감이 있었지만 전반적인 시장의 불안감은 상승심리를 짓눌렀고 결국엔 큰 상승없이 한 주를 마무리했다.

아무래도 큰 비중으로 가지고 있는 주식이다보니 신경을 안쓰려고해도 그게 쉽지가 않다. 단 몇%만 오르고 내려도 전체 손익에 큰 변동을 가져오기에 조금 부담스러운 느낌도 있다. 하지만 여러해 주식을 해보다보니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말라'는 분산투자의 격언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는 생각이 든다. 믿고 투자할 수 있는 대기업의 주식에 큰 투자금이 들어가있으면 그만큼 작은 상승에도 내 이익금은 늘어난다. 리스크를 감안하고서라도 큰 투자금을 바탕으로 한 큰 이익을 얻는 것이 주식투자의 본질에 훨씬 더 가깝지 않은가라는 생각이 요즘들어 강하게 든다. 

 

500만원의 5%는 25만원이지만 5천만원의 5%는 250만원이다. 500만원씩 10개의 주식에 투자하여 투자금 5000만원을 채우는 것이 여러모로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 10개의 주식이 모두 동일하게 각각 5%의 수익을 낸다는 건 기적에 가깝다. 물론 안정성을 감안한 안전한 투자가 목표라면 계란을 여러바구니에 나눠 담는 것이 매우 옳지만, 요즘 같은 유동성이 넘쳐나는 증시 안에서 안전함만을 추구하는 투자는 여러 기회비용을 날려버리는 비효율적인 투자가 될 가능성도 매우 높다.

이번주가 마무리 되면서 철강주에 대한 좋은 소식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2분기를 기점으로 POSCO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 소식이 들려왔고 그 덕택에 금요일 장마감 직전 약 2%의 상승을 기록했다. 장마감에 상승세를 기록하다보니 차주 월요일 장이 시작되었을 때가 조금 기대된다. POSCO의 경우 포트폴리오에 편입할 때부터 장기간으로 가지고 가려는 마음을 먹고 투자를 한 거라 단기간의 손익에 일희일비하고 싶진 않지만 언제나 주식엔 '추세'라는 게 존재하고, 그 추세를 잘 탄다면 이익실현을 할 수도 있는 기회가 생기지 않을까 싶다.

 

제이콘텐트리의 경우에도 드라마 부문의 '물적분할'과 OTT 협약, 실적개선 등의 소식이 간간이 들려오고 있어서 추후 이런 소식들이 주가 상승의 기폭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

 

금주도 이렇게 마무리 되었다. 차주엔 또 어떤 사건사고가 발생하여 증시를 움직이게 할 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