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배당주 투자로 수익의 파이프라인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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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배당주 투자 일기

미국 배당주 투자의 처녀비행 (feat. 미국주식 투자 방법)

inki cho 2020. 3. 6. 12:51

코로나 바이러스로 말미암은 범국가적 경제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몇주간 분석하고 지켜보고 있던 미국 배당주 투자를 드디어 시작했다. 금 ETF를 전량 매도하고나서 가지고 있던 현금을 최우선으로 미국 배당주 투자에 집어넣기로 계획을 세워놨고 마침 오른 금값은 그 실행 속도에 가속을 붙게 해줬다. (물론 금값은 몇 차례 조정 후에 다시 치솟고 있다. 그래서 배가 아프지만)

 

미국 주식을 매수하려면 고려해야 될 게 한두가지가 아니다. 일반 코스피 및 코스닥의 경우 증권사 계정을 만들고 매수만 하면 되지만 미국 주식은 일단 가장먼저 환전 프로세스를 거쳐야 한다. 그래서 미국 주식 투자자들은 '환율'이라는 변동성을 고려해야만 한다. 몇십만원 단위야 환전수수료가 미미하지만 500만원이 넘어가는 액수를 한번에 환전하면 환율에 따라 그 수수료의 차이가 적지않게 발생한다. (환전으로 수수료를 지불하는 게 왜 그렇게 아까운지 모르겠다.)

 

다행히도 몇일간 무섭도록 치솟았던 환율은 미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덕택에 떨어지기 시작했고 1,200원 아래로 떨어지기를 기다렸다가 환전을 진행했다. 저 당시 실제 환율이 달러당 1,183원 정도 였는데 실제 환전율은 1,196.30원이니까 1달러당 약 13원 정도의 환전 수수료가 발생한다고 보면 될 것 같다.

 

13원이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아도 500만원을 환전하면 수수료로 46불이나 나간다. 46불이면 54,000원인데 환전할 때마다 이만큼의 수수료가 발생한다고 생각하면 절대 적은 돈이 아니다. 장고 끝에 시작하는 미국 배당주이니 비싸도 어쩌겠나 싶으면서도 환율이라는 변수를 잘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이런 환전수수료가 아깝다는 생각이 자꾸 들면서도 한편으론 '구더기 무서워서 장 못담그냐'라는 말을 내 스스로 인식하면서 미국 배당주 투자에 대한 당위성을 계속 머릿 속에 팝업 시키고 있다.

 

미국 주식을 하려면 매수매도 시에 수수료도 한국 주식보다 더 많이 발생한다. 매수와 매도 시 각각 0.25%의 수수료가 발생한다. 즉, 500만원 어치의 주식을 매수하면 약 12,500원 정도의 수수료가 발생한다. 그러니까 만약 5백만원을 환전하고 매수까지 한다면 수익을 얻기도 전에 이미 66,000원 정도의 마이너스를 안고 시작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 (최소수수료가 없는 게 천만다행이다)

 

그래도 만약 5% 배당률의 배당주에 투자하고 분기배당을 받는다고 한다면 한 분기 배당액이 9만원 정도가 되니 한 분기안에 상쇄시킬 수 있는 금액이긴 하다. 즉, 나는 이런 미비한 비용에 개의치 않기로 마음먹었다.

 

맨 처음 내가 매수한 미국 배당주는 앞선 포스팅에서 말한 것처럼 AT&T였다. 내가 설정해놓은 포트폴리오에 가장 최우선적으로 포함된 종목이고 '배당 챔피언'으로서 약 37년 동안 배당성장을 시켜온 회사다. 통신주이기에 경기 방아주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기도하고 지속적으로 그 이익이 증가추세에 있는 기업이라 망설임없이 가장먼저 매수를 했다.

 

[미국 배당주 분석] 01. 넘버 투 미국 통신회사 AT&T

AT&T 라는 미국 통신주는 우리나라에서 굉장히 인지도가 있는 회사 중 하나다. 우리나라에서 AT&T의 통신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배당주에 관해 조금이라도 들어본 사람들은 AT&T가 배당주로서 어떤 인..

lyckadividend.tistory.com

아! 미국 주식을 매수하려면 주의해야할 사항이 하나 있다. (물론 가장 기본적인 사항이지만)

우리나라 시장과 시차가 있기에 시간을 잘 보고 접근해야 한다. 또 환전은 우리나라 증권사를 통해 진행하는 거라서 환전하는 시간과 주식시장 개장 시간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 만약 환전을 우리나라 증권사 영업시간 이외에 진행하면 '시간외 환전'을 해야하고 이럴 경우 수수료가 더 붙는다.

 

 

<환전 가능 시간>

-> 국내 증권사 영업시간과 동일

 

<미국 주식시장 거래시간>

-> 한국시간 pm 11:30 ~ am 06:00

(섬머타임 적용 시 한시간씩 당겨짐)

 

 

위 시간을 잘 확인한 후에 미국 주식을 시작해야 한다. 자칫 시간이 헷갈리면 매수와 매도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솔직히 한국에서는 조금 부담스러운 시간인 건 확실하다. 한국시간으로 자정이 다 되어서야 미국시장이 개장을 하니, 차트를 계속 보고 저점을 찾고 있기에도 좀 그렇다. 그래서 보통 우리나라 주식과 동일하게 시장가에 예약매수를 걸어놓는 경우가 많다.

 

다행히도 나는 인도네시아에서 미국 주식을 하고있다보니 현지시각 21:30부터 미국 주식 매수가 가능하다. 이건 호가를 보고 좀 더 많은 시간을 가지고 매수점 혹은 매도점을 찾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


일단 AT&T 를 시작으로 적립식으로 점점 배당주 보유수를 늘려가려고 한다. 배당주의 특성 상 비교적 리스크가 적고(물론 배당성장을 지속하여 신뢰할 수 있는 기업에 한하여) 큰 문제가 없다면 나에게 돌아오는 수익은 큰 변동이 없으니 나중에는 마치 월세를 받는 것처럼 '지속되는 공급의 파이프라인'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5% 배당률의 기업에 1억을 투자하면 분기 당 125만원이라는 적지 않은 금액을 배당받을 수 있고 그 액수를 늘려가면 월 4~50만원 정도의 월세를 얻는 것 처럼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수입을 올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물론 이건 내가 생각하는 아름다운 상상이고 경제상황과 회사의 변동성에 따라 주저앉게 될지도 모른다.)

 

다만 미국 배당주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다보면 생각보다 미비한 수익률에 실망감이 올 때도 분명 있을 거라 생각한다. 이 금액을 다른 곳에 넣었을 때의 기회비용이란 것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도래할 수도 있다. 이 부분도 생각해보지 않은 건 아닌데, 내 경험상 우리나라 주식으로 돈을 벌기란 절대 쉽지가 않다. 특히 장기가치투자가 아닌 단타의 경우엔 그 리스크가 어마어마하고 잘못하다가 물릴 경우에는 거기에서 빠져나오는데 나의 정력과 시간을 소비해야 한다.

 

'잠든 사이 월급 버는 미국 배당주 투자'라는 책에서 이런 심리적인 거부감을 극복하는 방법을 소개해줬는데 고개가 끄덕거리는 방법이다.

<잠든 사이 월급버는 미국 배당주 투자 - 소수몽키 지음> 중

저자가 기술한 것처럼 내가 배당받는 일정부분의 배당금들이 내가 생활을 함에 있어서 필수적으로 지불할 수밖에 없는 생활비를 충당하게 하여 심리적으로 지속적인 이익을 얻게하는 듯한 느낌을 갖게 하는 것이다. 참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아무리 호기롭게 배당투자를 시작한다하더라도 결국에 시간이 지나다보면 회의감이 몰려오게 마련인데, 이런 방법은 내가 꾸준하고 지속적으로 배당투자를 늘려갈 수 있는 힘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뭐든지 꾸준히 해야 그 결과가 나오는 법이다.

그건 주식투자에도 해당되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