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배당주 투자로 수익의 파이프라인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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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배당주 투자 일기

국제유가 폭락과 블랙 프라이데이의 재림 (feat. AT&T 배당주 추가 매수)

inki cho 2020. 3. 10. 12:55

어제 국제유가가 엄청난 낙폭을 기록하며 폭락했다. WTI는 약 -25%의 낙폭을 기록하였고 브랜트유, 두바이유 등도 각각 20% 이상씩의 하락을 가져오면서 국제 유가시장과 증권시장에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국제유가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하여 영향을 받으며 하락곡선을 그리며 서서히 하락하다가 '유가전쟁'의 조짐이 나타나면서 폭락했다.

 

안그래도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투자심리가 위축 되어있는 상태에서 주요 산유국들의 추가 감산논의가 불발되고 사우디와 러시아가 양국간의 유가전쟁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한 것이 이번 유가폭락의 발단이었다. 증권가에서는 리터당 20달러를 하회하는 수준까지 국제유가가 하락할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내다봤고 이번 사태로 인한 낙폭은 91년 걸프전 이후의 최대 낙폭이었다. (하루치 낙폭)

 

 

상기 그래프 처럼 국제유가는 하루만에 어마어마한 낙폭을 기록하면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에 더욱 가속도를 붙였고 이는 유가하락과 더불어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의 주가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심지어 몇몇개의 에너지 기업들에 대한 도산설도 나돌고 있는 상황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일단 기본적으로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은 막대한 빚을 기본으로 하여 셰일오일을 채굴하는데 이렇게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가격이 낮아질 경우 '디폴트'에 내몰릴 수 있다. 실제로 '엑슨모빌(XOM)' 이날 하루에만 12%가 빠지면서 실제로 에너지 기업들이 채무불이행 상황에 놓일 수도 있는 그런 가설들에 대한 실제화 가능성을 보여줬다.

 

앞서 말한대로 이번 국제유가의 폭락은 여러가지 부정적인 요인들이 한데 결합되어 터져버린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일단 기본적으로 이날 다우존스는 7.8%가 빠지면서 미국 주식시장 역사상 사상최대의 낙폭을 기록했다. S&P 500지수도 장 초반 7%가 넘게 빠지면서 한동안 '서킷 브레이커'까지 발동되었다.

 

다우존스와 나스닥, S&P500 지수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펜데믹' 우려로 인해 사상 최대의 낙폭을 기록하며 폭락하였고 WTI 등 국제유가는 20%가 넘게 빠지면서 미국 증시는 정말 오랜만에 블랙 프라이데이의 악몽을 다시한번 경험하였다.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증권시장의 피해는 역사에 남을 정도로 큰 변곡점을 부여한 사건이 아닐 수 없다.

 

국제유가를 비롯하여 미국 IT산업을 주도하는 'FAANG'도 큰 폭락을 경험했고 이와 더불이 미국 소비재 산업을 이끄는 대형주들도 힘없이 고꾸라졌다. 미 금융을 견고히 떠받치던 'Bank of America'도 -14.7%의 폭락을 기록했다.

 

미국의 '펜데믹'우려로 말미암은 주가 폭락은 이제 시작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그 이유를 가만 생각해보니 미국의 증시 상승전환에 도움이 될만한 모멘텀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 미 중앙은행은 증시 상승 모멘텀을 만들기 위해 0.5%라는 큰 수치의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였으나 오히려 투자시장에 불안감을 증폭시키며 효과를 보지 못했고 미국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코로나 확진자들은 미국 증시에 대한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더군다나 미국은 '유가전쟁'을 불사하고 있는 러시아와 적대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중국과의 수출입 교역까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바이러스의 창궐 후 리더십의 문제가 조명을 받으며 재선에 적신호가 켜진 상태다. 트럼프의 경제부양 정책으로 힘을 얻어 고공행진을 하던 미국증시가 만약 트럼프가 재선에 실패할 경우 하락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라는 평가가 많다.

 

즉, 미국은 역사적인 금융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는 셈이다. 만약 단 하나의 요인이라도 삐끗하면 다시 상승장으로 되돌아오는 데에는 엄청난 노력과 시간이 투자되어야 할지도 모른다.

 

일각에서는 추가적인 금리인하를 단행하고 금융시장을 되살리기 위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추가적인 금리인하는 증시의 회복보다 더 큰 것을 잃어버릴 수 있는 상황을 초래할 수도 있다. 추가적인 금리인하가 진행되면 비정상적인 동산 가격 상승을 막을 수 있는 적극적인 방안이 일단 모색되어야 한다. (이건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아니, 오히려 우리나라는 금리인하로 인한 부정적인 효과가 미국에 비해 더 확연하고 빠른 속도로 드러난다.)

 

역사적인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고, 역사적 낙폭의 레코드를 갈아치우고 있는 작금의 상황을 미국이 과연 어떤 리더십을 발휘하여 헤쳐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미국증시의 여파가 국내 증시와 직접적으로 연관됨을 기억하고 국내 투자자들은 오히려 국내의 상황보다 미국의 상황에 더 주목하여야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미국 증시를 알면 한발 더 빠르게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월 스트리트의 '살아있는 전설'이라고 불리우는 '존 템플턴'이 한 말이 있다.

 

"비관론이 가득할 때가 바로 투자의 적기다"

 

이말은 지금 이 상황의 투자자들에게 가장 공감이 되고 또 용기가 되는 말이 아닐 수 없다. 주식을 정상가보다 싸게 사려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포에 사로잡혀 비관론에 빠져있을 때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말은 왠만한 용기를 갖지 않고서는 쉽게 행동으로 옮기기 쉽지 않다. 항상 말이 쉽지, 자신의 피땀어린 돈을 이런 불안한 시장에 집어넣기란 절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우존스와 나스닥, S&P500 지수 등 미국을 대표하는 지수들이 모두 폭락하면서 현재 내가 배당주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AT&T(이하 T)도 그 바람을 피하진 못했다. 전날 대비 6%가량이 빠지면서 미국 증시가 받은 상처에 작은 칼침 한방을 더했다. 사실 예전에는 내가 투자하고 있는 주식이 폭락할 때면 그냥 너무 가슴이 아팠다. 힘들게 번 돈이 단 몇시간만에 공중분해 되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 견디기 힘들었다.

 

하지만 '존 템플턴'의 말 처럼 주가가 폭락할 때야 말로 투자자들에겐 그야말로 최고의 타이밍이 될 수도 있다. 나도 아직까지 너무나도 미숙하고 여기저기에 휘둘리는 그런 주식투자 햇병아리지만 단 한가지 단언할 수 있는 건, 매도 하기 전에는 실제로 잃은 게 아니라는 사실이다. 항상 이 사실을 머릿속에 넣어놓고 투자를 하면 일시적인 하락세는 견뎌 낼 수 있다.

 

더군다나 내가 장기투자를 목표로 해서(그것도 배당주의 목적을 지니면서)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주식의 경우라면 오히려 이런 폭락이 감사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게 바로 배당주 투자의 최고 장점이 아닐까 싶다. 시세차익으로 수익을 얻는 일반적인 주식투자와는 달리, 배당주 투자는 일시적인 상승, 하락과 상관없이 그 기업이 나에게 배당을 지속하여 줄 수 있다는 신뢰만 있다면 일시적인 하락에 심리적으로 동요되지 않는다.

 

 

오히려 주가와 시가배당률은 반대로 움직인다.

주가가 떨어지면 배당률은 올라가는 경향이 있어서 오히려 주가의 하락은 배당주 투자자들에게는 적극적인 매수를 감행할 수 있는 기회다.

 

 

사실 내가 기존 국내 주식투자를 접고 미국 배당주로 전반적인 전환을 결정하게 된 계기도 바로 여기에 있다. 투자를 제외한 개인적인 생업이 있고 하루종일 그래프의 오르락 내리막의 변곡을 바라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 그렇다고 전문가가 아닌 내가 그 그래프들을 보고 있는다고 해서 내가 보유한 주식들이 드라마틱하게 상승곡선을 그리는 것도 아니다.

 

가만히 차곡차곡 적립하여 모은 높은 배당률과 배당성장을 가지고 있는 배당주를 사모으면 위와 같은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할 필요가 없다기보단 일시적인 상승과 하락에 심리적으로 덜 영향을 받는다.)

 

나는 위와 같은 행동에서 발생하는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초조함이 배당주 투자로 하여금 종식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고 그 생각이 행동의 전환을 가져왔다. 앞으로도 이 결정과 행동들이 오랜시간 지속적으로 이어져서 훗날 '소득의 파이프라인'을 건설할 수 있는 그 때가 빨리 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