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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배당주 투자 일기

미 중앙은행의 제로금리 선언과 미국의 국가 재난사태 돌입 (feat. AT&T 재도약)

inki cho 2020. 3. 16. 13:00

날이 갈수록 세계경제의 출렁임의 빈도가 예측불가할 정도로 증가하고 있다. 다우존스가 하루만에 10%가 빠졌고 그 다음날 다시 9% 폭등하면서 전세계가 큰 변동성으로 인해 불안에 떨었다. 다른 마이너 지수가 아닌 다우지수가 단 하루만에 10%가 빠진건 이례적인 일이고 이는 전 세계 증시에 울리는 심각한 경고음과 다름이 없다. 이런 경우가 리먼사태 때 있었는데 그때 당시 나는 주식투자를 시작하기 전이었기 때문에 내 투자 히스토리에 있어서 이런 어마어마한 변동성이 발생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코스피도 아니고 다우존스와 S&P500 지수가 이 정도로 빠진 건 전혀 경험해보지 못한 상황이다. 역시 말할 것도 없이 다우존스 지수폭락 이후 그 피해는 한국증시와 인도네시아 증시에 고스란히 바로 전가 되었다.

 

하지만 다행히도(?) 10%의 낙폭을 보이며 폭락한 이후, 재반등이 시작되었고 16일 현재 완벽하진 않으나 평균 지수로 다시 회복했다. 하지만 문제는 어제 있었던 미 중앙은행의 추가 금리인하 선언이었다. 미국은 '제로금리'의 시작을 알렸고 시장에선 이를 완화정책의 신호탄 발사로 받아들였다. 한달만에 금리 1.5%를 인하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고 이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것과 더불어 작금의 상황이 절대 일반적인 상황이 아니며 심각한 궤도에 진입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기본 원리대로라면 금리인하는 증시의 상승을 돕는 역할을 하기 마련이지만 앞선 전례를 바탕으로 보자면 이런 불안정한 상황에서는 금리인하라는 극약처방도 소용이 없는 것 같다. 오히려 오늘 미국 선물시장은 폭락이 시작되어 서킷브레이커 까지 발동된 상황이다.

 

'빅컷' 이라 명명할 수 있는 미 중앙은행의 금리인하와 양적완화 정책의 선언에도 불구하고 미증시는 혼란의 혼란을 계속 거듭하고 있고 전문가들은 미 증시 오픈과 동시에 엄청난 폭락을 다시한번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사실 미 중앙은행의 이런 완화정책은 단순히 증시를 살리기 위한 원인만 있는 것은 아니다. 기준금리의 인하는 시중금리의 인하를 가져오고 이는 일반 시민들의 모기지 상환 등에서 오는 부담을 줄여주고, '우리가 싼 이자에 돈을 대줄테니 너희 은행들도 어려운 기업들에게 싼 이자로 돈을 빌려줘라'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함께 어려운 상황을 헤쳐 나가자는 의미의 완화책이지만 이런 결정이 직접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다우존스의 폭락과 미국의 국가 재난사태 선포로 인하여 16일 현재 국내증시도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상승장으로 시작한 코스피지수는 오후로 접어들면서 다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고 금값 및 금 ETF 또한 폭락을 거듭하고 있다. 사실 작금의 상황은 모든 지수들이 일정한 방향성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일정한 방향성이 없으면 대비하기 힘들고 그만큼 예측하지 못할 위험이 너무 많이 노출되어 있다는 것이다.

불안정한 상황이 지속되고 국가에서 그 불안함이 확실시 되었다는 신호탄이 쏘아지면 투자자들의 자금은 안전자산으로 몰리기 마련이다. 특히 원자재 중에서도 금과 은으로 그 자금들이 몰리기 마련인데, 그런 일반적인 상식에 기반한 공식도 작금의 상황에선 들어맞지 않는다. 몇일 동안 금 값은 폭락의 폭락을 거듭하였고 앞으로도 일정기간 조정은 있을 수 있지만 반등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런 상황은 현재의 상황에서는 안전자산도 믿을게 못된다라는 생각이 시장 전반에 깔려있이 때문으로 해석해 볼 수 있다. 즉, 금과 은도 안전자산이 아니고 안전자산은 오로지 달러, 현금 밖에 없다는 인식이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달러와 금 중, 금은 큰 낙폭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달러는 몇일째 계속 그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

다만 미 중앙은행의 제로금리를 향한 전격적인 기준금리 인하는 달러가치를 희석시켜 원달러 환율의 지속적인 상승에 브레이크를 걸 수도 있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일반적인 방향성이 있을 때의 상황이 가정되었을 때의 이야기다. 일반적 상식과 원리가 적용되지 않는 시장에선 이런 기본적인 환율의 방향성도 예측할 수 없다.

 

그래서 요즘 내 돈을 어디에 둬야 하는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 정세가 불안하니 안전자산인 금에 투자하자니 금값은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그렇다고 달러를 사자니 미국에선 1%대의 금리를 인하시켜 버렸다. 그렇다고 주식을 사자니 아직까지 여기가 바닥인지, 아직 지하실이 남아있는지 알 방도가 없다.


이런 상황이 도래할 것을 대비하여 몇달 동안 배당주 투자를 구상했던 거다. 물론 미국 시장이 무너지면 그 한켠을 차지하고 있는 미국의 대표적인 배당주들도 위험성이 내포 되어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하지만 미국 배당주에는 '신뢰'라는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 존재한다. 리먼 사태 때도 줄이지 않고 주주들에게 배당을 지급했던 기업들의 히스토리는 배당주 투자자들에게 안락하게 쉴 수 있는 따뜻한 거처를 제공해주는 것고 크게 다르지 않다.

다우지수가 10% 폭락했던 이 때, 내가 투자하고 있는 AT&T 또한 동일한 낙폭을 기록하며 폭락하였다. 그 다음날에도 일반적인 오르내림의 조정기간을 거쳤지만 쉽사리 큰 낙폭을 이겨내지 못하였는데 다행히도 그 다음날 10% 폭등을 기록하며 주가를 원점으로 되돌려 놨다. (물론 원점이라고 하기에는 이미 많이 떨어졌지만)

 

하지만 통신주가 경기 방어주이기 때문에 안정적이다, 혹은 AT&T가 펀더멘탈이 좋은 기업이라 그렇다고 말하기엔 작금의 상황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는 않다. 다만 AT&T는 기본적으로 주주들의 신뢰가 바탕이 되어있는 기업이고 그만큼 주주들도 큰 낙폭에도 계속해서 AT&T의 주식을 매집한다는 의미다. (물론 대부분의 미국 주식은 대부분 동일한 방향성을 가지고 있다.)

 

현재 AT&T의 배당률은 6.64%다. 불과 몇일 전까지만 해도 5%의 배당률을 기록하고 있었으나 주가가 떨어지면서 자연스럽게 배당률이 상승하고 있다. 이는 현재의 상황이 불안정한 상황이고, AT&T 또한 이런 불안한 기류 안에 포함되어있는 기업이라는 의미지만 또 한편으론 AT&T 배당주들에겐 배당을 많이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오늘 미국증시의 시작이 어찌 될 지 의문이다. 만약 하락장으로 시작한다면 불안하긴 하지만 AT&T의 주식을 추가적으로 30주씩이라도 조금씩 매집할 생각이다.

 

 

현재의 리스크가 몇달 후의 엄청난 기회가 될지 그 누가 알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