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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의 '팬데믹 선언'과 트럼프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feat. 주가 폭락)

inki cho 2020. 3. 12. 12:40

WHO가 드디어 '팬데믹'을 선언했다. 아시아를 넘어서 유럽 전역에 엄청난 속도로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에 대한 WHO의 선언이었다. 이탈리아는 삽시간에 만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타났고 이탈리아를 비롯한 타 유럽국가들에서 지속적으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WHO의 팬데믹 선언으로 인하여 다우존스를 비롯한 코스피 등 각국의 증시는 폭락에 폭락이라는 원치 않는 사태를 맞이했다.

 

이에 오늘(12일) 있었던 트럼프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는 불타오르고 있는 증시에 물을 끼얹어 불씨를 조금이라도 잡을 요량으로 시작되었지만 구체적인 방안 없이 끝나면서 그 불씨들을 잡지못하고 오히려 더 키운 꼴이 되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직접적인 재정정책을 언급하지 않고 유럽국가의 미국입국을 전면 제한하는 등의 기본적인 언급만 하였고 이는 현 상황에 대한 불확실성을 가중시켜 코스피에 직격탄을 날렸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금일(12일) 큰 낙폭으로 떨어지며 현재의 상황의 심각성을 다시한번 리마인드 시켰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약 4%의 폭락을 기록하고 있고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대장주들도 맥을 못추고 있는 상황이다. 코스피는 이로인해 1900선은 물론이고 1850 포인트 선도 무너진 상황이다. 코스닥도 600 포인트 선이 무너졌다.

 

이는 미국의 부양책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말미암은 직접적인 반향이고 이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들과 기관에서는 엄청난 양의 매도세를 보였다. 특히 외국인은 국내시장에서 6영업일 동안 멈추지 않고 순매도를 진행하면서 얼어붙은 시장에 더 큰 암울함을 가져다 주었다. 여기에서 바로 우리나라 주식의 한계점이 너무나도 절실하게 드러난다.

 

우리나라 증시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와 매도세에 너무나도 큰 영향을 받는다. 트럼프의 몇 분짜리 담화 하나에 수많은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시장을 떠났고 이게 즉각적으로 국내 증시에 바로 반영이 되었다. 문제는 이렇게 되는 상황에서도 국내 개인 투자자들은 매수세를 유지한다는 것이다. 이는 위험하고 불확실성이 가중된 상황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엄청난 위험에 노출되어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우존스와 S&P500 지수도 각각 약 5%의 폭락을 기록하며 전일 회복세를 무색케 만들었다. 미 증시의 경우 WHO의 '팬데믹'선언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고 오늘 있었던 트럼프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 대한 불확실성의 가중과 투자심리의 냉각이 반영될 경우 추가적인 하락은 피할 수 없다. 금일 미 증시가 개장되면 어떤 상황이 발생될지가 매우 중요하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 대한 실망감이 미 증시에 즉각 반영된다면 세계금융 중심인 미국마저 다시한번 2008년 리먼사태 때의 악몽을 다시 경험하게 될 지도 모른다.

 

물론 앞으로 있을 각국 중앙은행의 대책발표는 어느정도 현재의 상황을 완화해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일반적인 재정정책으론 현 상황을 타개할 수 없을 것이다. 아마도 미 중앙은행에선 추가적인 금리인하를 단행할 수 밖에 없을 것이고 '제로금리'까지 가게 될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농후하다.

 

우리 투자자들은 이러한 상황에서 '과연 바닥이 어디인가'가 가장 중요한 물음일 것이다. 과연 이 사태로 말미암은 하락장의 바닥은 어디이고 그 바닥을 찾는 것이 투자를 다시 재개할 수 있는 기본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 상황에서 바닥을 찾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다. 미국의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가 이제서야 확산되고 있고 확진자가 1,200명이 넘어가고 있으며 엄청난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은 아직까지 미국증시가 바닥이 아니라는 점을 대변해준다.


사실 어제 저녁 AT&T의 추가매수를 위해 낮에 환전신청을 해놓고 현지시각(인도네시아 시간) 9시 30분에 맞춰 추가매수를 진행하려고 준비했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다우지수가 3%정도 빠져서 나는 그게 전날 상승했던 부분에 대한 조정하락세라고 생각했었고 타이밍을 보다가 최저점에 매수를 걸어놨다. 이때까지만 해도 WHO의 팬데믹 선언 상황은 알지 못한 상황이었고 그 상황에서 $34.30불에 매수를 걸어놨다.

 

 

다행히도 타이밍 좋게 매수가 되어서 종가 대비 플러스로 매수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그런데 앞으로 펼쳐질 문제들이 너무나도 많다. WHO의 팬데믹 선언이 아직 100% 전부 시장에 반영이 되었는지도 의문인데다가 오늘 트럼프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로 말미암은 세계증시 불확실성의 증가,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유럽 및 미국의 확진자 숫자라는 요인들은 전부 다 증시의 급락을 가져올 수 있는 부정적인 악재들이다.

 

만약 이 악재가 전부 반영된다면 오늘과 내일 미국시장을 포함한 세계증시는 최악의 하루를 맞이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또 그게 끝이 아니라 이제 시작된 미국에서의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은 앞으로 더 큰 폭락을 가져올 수 있는 그런 가능성을 너무나도 많이 내포하고 있다.

 

사실 이럴 때는 안전자산이고 주식이고 부동산이고 뭐고 투자금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현금을 보유하여 바닥에 다시 재매수를 하는 게 가장 옳은 방법이다. 하지만 나는 현재 그럴수가 없는 상황이다. 빼려면 진즉에 뺐어야 하는데 이미 물릴대로 물려 세계증시가 바닥을 찍고 다시 올라가기만을 기다려야 하는 입장이다.

 

앞을 내다볼 수 있는 투자의 혜안이 있었으면 좋겠다만 그게 부족한 게 가장 큰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