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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O(Fear of Missing Out) 현상 때문임이 분명하다 (feat. 다우존스 상승)

inki cho 2020. 4. 9. 12:04

실물경제가 완벽하게 무너지고 있는 이 상황에서 주식시장은 그와 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실업지수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그에 따른 실업수당 청구율과 가계의 소비지수도 큰 낙폭을 보이며 폭락하고 있는 반면 금융시장은 '코로나로 인한 최악의 상황은 지나갔다'라는 낙관론이 득세하며 연일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과연 이 흐름이 옳은 흐름인가에 대해선 많은 전문가들도 견해가 좌우로 갈린다. 현 상황을 비관론적 측면에서 바라보는 혹자는 '실물경기를 봐라. 현재 금융시장의 상승세는 언젠간 없어질 거품에 불과하다.'라고 주장하는 반면, 낙관론적으로 이 상황을 측정하는 자는 '이미 코로나로 인한 최악의 상황은 지나갔다, 지금이 V자 반등은 아니더라도 U자 반등이 시작될 시작점임은 분명하다.'라고 주장한다.

 

사실 어떤 주장이 맞는지는 그 누구도 알 수 없다. 현 상황 자체가 이성적으로는 설명할 길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실물경기가 무너지면 자연스레 그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투자가 경색되고 그만큼 금융시장은 얼어붙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이건만, 작금의 상황은 도무지 예상할 수 없는, 모든 사람들이 소용돌이 안에 들어가 있는 모습과 다를 바가 없다.

앞서 말한대로 다우존스는 3월 23일을 기점으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유지했다. 큰 폭으로 상승한 뒤에는 약간의 조정기간을 거치고 보합세를 유지하였지만 작금의 상황을 미루어보았을 때, 지금의 현상은 투자자들이 현 상황을 비관적으로 바라보기 보다는 낙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성향이 더 강함을 의미한다.

 

특히 FOMO 현상이 투자자들로 하여금 더욱 투자에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 분명하다. FOMO 현상은 'Fear of Missing Out'의 줄임말로 말 그대로, 내 주변의 다른 사람들이 모두 투자를 하고 있는 가운데, 나도 그 기회를 놓칠까봐 투자시장에 뛰어드는 현상을 의미한다. 모두가 바닥을 기다리고 있는 지금의 이 상황에서 내 주변의 누군가가 시장에 뛰어드니, 나도 다급한 마음에 덩달아 이를 쫓아 뛰어든다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비단 미국에서만 일어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창궐한 이후,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에 '삼성전자', '삼성전자 주식'이 순위에 올랐던 적이 있다. 이 말은 평소에 주식투자를 하지 않았던 사람들도 매스컴에서 연일 송출하는 경제에 대한 이야기와 주변인들의 주식투자(바닥찾기)에 영향을 받아 막연한 주식투자를 시작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외인과 기관이 매도세를 유지하고 있는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유지하는 것은 속칭 '개미'라 불리우는 개인 세력의 매집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다. 그 개인의 매수세가 얼마나 강력한지 외인이 아무리 팔아도 도무지 그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이런 현상은 추후 투자자들의 실물경기에 대한 이해가 수반되고 금융시장도 작금의 코로나로 인하여 망가진 실물경기 지수가 반영되어 폭락이 시작되면, 지금과 같은 '개미 다이브(Dive)'는 사회적으로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사회적'문제는 개인의 파산을 넘어선 '가정의 파탄'을 의미하며 이런 상황은 대한민국의 역사 중 정말 가슴아픈 역사로 자리잡혀있는 'IMF 사태'의 결과를 통해 미리 예측해 볼 수 있다.

 

사실 주식투자를 시작할 때, 기존 주식투자에 대한 경험이 있었던 사람들이 한결같이 말하는 것이 '투자는 전적으로 본인이 결정하는 것이고 그에 대한 결과도 본인이 책임지는 거다.'라는 것이다. 결국 그 결과에 대해 아무도 책임져 줄 수 없는 상황에서 지극히 자의적인 의도를 바탕으로 투자를 해야하는데, 작금의 상황은 주식에 대한 배경지식 없이 '남들이 하니까 나도'라는 위험천만한 생각으로 주식투자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현재 우리 눈 앞에 펼쳐지고 있는 예상 밖의 일련의 현상들은 그 어떤 전문가도 에측할 수 없다. 그 누구도 경험해본 적이 없는 기이한 현상이다. 이런 상황에서 과연 개인이 시장을 예측할 수 있을까? 일반 개인이 작금의 금융시장을 예측한다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본인이 판단하는 바닥을 찾아 들어가되, 앞으로의 폭락의 가능성도 견딜 수 있는 맷집과 참을성이 있다면 상관없지만, 금융시장의 흔들거림에 버텨낼 자신이 없다면 아직은 때가 아니다.


요즘은 정말 투자와 관련된 어플리케이션을 들여다보기 겁난다. 하룻밤 자고 일어나면 1,2% 수준이 아니라 5%~10%가 오르락 내리락하니 정상적이고 이성적인 사고를 하기가 쉽지 않다. 그 어떤 분석도, 예측도 의미가 없다. 이성적이고 원론적인 개념으로 미루어보았을 때, 작금의 금융시장은 폭락의 폭락을 거듭하고 있는 것이 정상이다. 하지만 현재의 상황은 전혀 그 반래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실물경기는 엉망으로 치닫고 있는데, 금융경기는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그 어디에선가 경제 시스템에 반하는 그 어떤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고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앞서 설명했듯이 외인의 매도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개인의 매수세가 뚜렷하게 증가하여 외인의 물량을 개인이 다 '받아먹는' 그런 상황들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나는 앞으로 실물경기에 발 맞춰 금융시장이 어마어마한 폭락을 다시한번 맞이할 것이라고 감히 예상한다. 그에 따라 현재 보유하고 있던 한국 주식을 전량 매도했다. 다행히 보유중인 회사에 호재(코로나 신약에 대한)가 발생하여 25% 이상이 폭등했었고 운 좋게도 그 타이밍을 잘 맞춰서 결론적으로는 약간의 이익을 보고 전량 매도를 진행했다. 설령 손해가 조금 있었어도 최대한 빨리 매도하는 게 목표였는데 운이 정말 좋았다.

 

다행히 코스피는 손해없이 매도에 성공했지만 아직까지 미국 배당주와 몇년 째 적립식 투자를 하고 있는 '아세안 펀드'는 수익률 측면에서 큰 손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배당주야 일시적인 주가의 낙폭에 영향을 받지 않기 위해 투자를 시작한 거라 크게 개의치 않는다만 아세안 펀드의 경우에는 그 손실이 만만치 않다.

 

말은 당장 해결책이 있는 것처럼 하지만 사실 뭐 어찌할 방도가 없다. 그냥 무작정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작금의 상황이 좀 나아지면 괜찮아지겠지라고 생각하며 견디는 수 밖에 없다.

 

 

언젠간 괜찮아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