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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주식 투자기

코스피 2000 포인트 붕괴 (feat. 판데믹 우려)

inki cho 2020. 2. 28. 16:55

코스피 2000포인트 선이 작년 9월 이후, 약 6개월 만에 붕괴됐다. 우리나라에서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증가추세에 있고 이로 말미암은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증시에 적극 반영된 것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앞서 말했던 것처럼 우리나라 증시는 외국인들과 기관에 의해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경우가 정말 많은데 이번주에 외국인들은 3조 4600억원이라는 어마어마한 금액을 순매도 했다.

 

즉, 지속적으로 위험성이 도드라지고 있는 한국의 상황을 단순히 좌시 할 수 없고, 투자금을 지속하여 가져가기에는 앞으로 한국 주식시장의 미래가 그다지 밝지 않다는 것을 외국인 투자자들은 감지한 것이다.

 

그래프에서 보이는 것처럼 코스피와 코스닥은 오늘 큰 수치로 하락했다. 

코스피는 오늘만 3.3% 하락하였고 코스닥은 4.3% 하락 했다. 작년 9월 이후 열심히 올라온 지수가 일주일만에 모조리 빠져버렸다. 하지만 오늘의 주식시장의 지수들은 단순히 한국의 주식시장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아시아 주요국가들, 특히 일본과 중국도 각각 3.48%(닛케이200지수), 2.42%(상하이 종합지수) 하락하였다.

 

이에 더 나아가 미국 주식시장은 아시아 주요국의 주식시장보다 훨씬 더 심각한 상황이다. 다우지수가 하루에만 4.42%가 빠지면서 다우존스 130년 역사상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왠만한 미국의 대형주들은 전부 3% 이상씩 빠졌고 S&P 500지수도 4% 이상 빠지면서 전 세계에 우려감을 전파시켰다.

세계 금융의 중심역할을 하는 미국주식이 흔들리니 자연스럽게 미국 주위의 국가들도 함께 휩쓸리며 도미노처럼 넘어지고 있는 꼴이다. 특히 미국과의 무역에 매우 큰 접점이 있는 일본과 우리나라는 그 바람을 방패막이 없이 고스란히 전부 맞아버렸다.

 

세계적 대유행을 의미하는 '판데믹(Pandemic)'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이에 대한 불안감 또한 증시하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생각된다. WHO는 아직 까지 세계적 대유행 수준은 아니라고 못박았지만 전세계적으로 퍼져나가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전파속도와 사상자 수로 미루어봤을 때는 WHO가 판데믹을 선포하는 것은 시간문제인 것 같다.

 

만약 WHO에서 현 상황을 '판데믹'수준으로 격상시키면 그때야말로 전 세계 증시는 꽁꽁 얼어붙을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이번 코로나 사태에서 중국 다음으로 많은 확진자수를 보인 나라로서, 전 세계가 우리나라를 주목하고 있다. 과연 한국이 어떻게 이 심각한 상황을 타개할 것인지에 대해 모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들보다 증시에 큰 영향을 받는 것은 우리나라일 수 밖에 없다.

 

 

잘 한번 생각해보자.

 

만약 우리의 소중한 투자금이 현재 중국에 들어가있는 상황에서 중국 내부에 어마어마한 재난이 선포되고, 그 소식들이 전 세계인들에게 모두 전달된 상황이라면 우리는 어떻게 하겠는가? 나라면 당연히 중국에 투자 되어있는 투자금을 회수하기 시작할 것이다.

 

물론 우리나라에 대한 신뢰와 믿음으로, 또 언젠간 대한민국이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는 그런 기대감을 가지고 지켜보는 투자자들도 있겠지만 일주일동안 국내 주식시장에서 3조가 넘는 투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미루어봤을 때, 이건 낙관적인 꿈 같은 상상에 불과하다.

 

한편 달러환율은 상승하고 증시는 하락하면서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기조가 계속 되고 있는 가운데 금값은 하락세를 보였다. 사실 앞서 말한 것처럼 이론적으로 금과 달러의 관계는 반비례관계다. 달러가 오르면 금은 하락하고 금이 오르면 달러가 하락한다. 하지만 몇개월 동안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엄청난 관심 속에 달러와 금은 정비례관계를 보이면서 함께 동반상승 해왔다. 

마치 동일한 그래프를 보듯 달러환율(왼쪽 그래프)과 금값은 함께 오르고 내리는 기조였었다. 하지만 오늘 금은 올해들어 가장 높은 낙폭을 기록하며 1.4% 하락하였다. 유가와 증시가 폭락하고 있는 가운데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마저 이제는 주목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게 몇몇 전문가들의 생각이다.

 

하지만 내 개인적인 의견으론 '금'은 아직까지 정확한 시세가 반영되지 않았고 아직 그 가치가 더욱 오를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본다. 지금껏 그래왔고, 앞으로도 '금'은 어쩔 수 없이 세계적 공황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곳에선 항상 수요가 많아진다. 수요가 많아지니 자연스럽게 그 가격도 오를 것이다.

 

현재의 상황이 판데믹 상황까지 이어지고, 한국에서 지속적인 확진자와 사상자가 발생한다면 금값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그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현 상황이 한시라도 나아졌으면 좋겠지만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피해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는 게 내 생각이다. 앞으로는 누군가 말한것 처럼 정말로 전 세계의 70%가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순간이 도래할지도 모른다. (믿고 싶지 않지만 지금까지 보여진 전염력으로 미루어 보았을 땐, 그리 과장된 말도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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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대폭락으로 인해 내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들은 오늘 난리가 났다. 심지어 믿고 있었던 금 ETF까지 하락하면서 엄청난 손실을 가져다주었다. 물론 팔기 전까지는 손해를 본 건 아니지만 일주일간 지속된 하락세는 내 주식투자 역사상 가장 많은 손실을 가져다 줬다.

 

한국 주식은 둘째치고 적립식으로 들어가고 있는 인도네시아 주식시장도 오늘 IDX 지수가 4%가 빠지면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내가 투자하고 있는 BCA(은행)와 Indofood(소비재) 또한 큰 낙폭으로 하락하면서 내가 보유하고 있는 모든 주식이 하한가를 맞은 그런 역사적인(?) 날이 되었다.

정말 이런 대유행이 있을 때에는 투자를 하지 않는 게 가장 현명한 길인데 이런 상황까지 되리라곤 전혀 예상치 못한 것이 문제였다. 하긴 나 뿐만 아니라 주식투자를 하고 있는 사람들은 누구나 그럴 것이다. 불과 한달 전 만해도 코로나 바이러스가 이렇게까지 심각한 상황으로 도래할 것이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결국 우리 투자자들이 이제부터 발휘해야하는 건 분석력이 아니라 버티는 힘이다. 지금부터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를 이 길고 긴 어두운 터널을 특유의 '존버정신'을 발휘해서 버텨내야 한다. 버티고 사태가 진정이되면 또 회복되는게 주식 아니겠는가.

 

그게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가 가장 큰 문제다...

 

하루빨리 이 사태가 좀 진정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