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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결정과 이에 따른 여파 (feat. 예측불가한 패러다임)

inki cho 2020. 3. 4. 12:25

미 중앙은행에서 드디어 금리인하를 결정했다. 이미 어느정도 금리인하에 대한 여지가 있었던 상태였기 때문에 크게 금리인하를 단행한 것에 대해서는 크게 놀랄 일이 아니었지만, 인하시킨 포인트가 문제였다. 0.25% 정도의 인하를 예상했던 데 반해, 미 중앙은행은 0.50% 금리인하를 단행하였다. 그로 인한 미국 주식시장의 여파가 크다.

 

이번 연준의 금리인하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정례회의가 아닌 시점에 이루어진 조치라는데 어느정도 의미가 있다. 그만큼 현재의 상황이 가만히 좌시할 수 만은 없는 상황이라고 자체적으로 판단한 것이다.

 

일반 투자자들도 예상이 가능했던 금리인하였다는 점, 0.25%가 아닌 0.5%의 큰 금리인하였다는 점은 투자자들에게 현 경제 상황에 대한 심각성을 일깨워주는 각성제와 같은 역할을 했고 그런 현상들은 금리인하의 최초 목적을 희석시키면서 오히려 미국 주식시장에 찬바람을 불러 일으켰다.

금리인하는 어려움이 예상되는 경제상황에 대한 일종의 '진통제'와 같다. 경기회복을 위해 일시적으로 자금을 시장에 풀어 현 상황을 완화시키고 주식시장에 숨통을 틔워주는데 그 목적이 있다. 하지만 이번 금리인하는 그 의중이 투자자들에 좀 다르게 받아들여 진 것 같다.

 

보통 금리인하가 단행되면 투자자들은 주식시장이나 부동산 시장에 몰리는 경향이 있다. 단순하게 생각해서 금리가 싸지면 일반적으로 은행저축을 하던 사람들도 저축보다는 리스크가 있는 주식시장에 투자금을 더 집어넣고, 대출금리도 싸지기에 은행에서 대출을 받는 사람도 많아진다. 그렇기에 금리인하는 주식시장에 있어서 어쩌면 단비와 같은 소식일 지 모른다.

 

하지만 이번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후 주식시장의 모습은 평소와 많이 달랐다. 금번 금리인하 후에 투자자들은 안정감을 찾고 불안감이 어느정도 해소되기는 커녕 오히려 이렇게 까지 경제가 불안정하고 심각한 상태라는 것을 훨씬 더 크게 인지한 듯 하다. 그런 투자자들의 불안감에 기인한 생각들은 바로 미국 주식시장에 나타났다.

3월 2일, 미 중앙은행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심리로 인하여 5% 이상 반등했던 다우존스 지수는 실제로 금리인하가 결정된 이후 오히려 약 3% 빠진 채로 마무리 되었다. 앞으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경제침체에 대한 불안감은 더욱 더 가속화 될 예정이고 그와 함께 미국 주식시장은 불안정한 하락세가 지속될 것 같다.

 

금리인하는 주식시장에 인공호흡을 해주는 조치라는 일련의 패러다임도 이제는 그 약발이 듣지 않는 듯 하다. 금값과 달러가 동반상승하는 이상 징후와 더불어서 금리인하라는 경제를 살리기 위한 특단의 조치도 범국가적 사건에 기인한 불안감 앞에서는 효과가 없다는 것이 증명되어가고 있다.

 

코스피 혹은 코스닥에 투자하고 있는 투자자들은 특히 미국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잘 읽어내야한다. 앞서 말했듯이 우리나라는 미국과 중국의 경제상황에 따라 굉장한 영향을 받는 주식시장을 보유하고 있다. 즉, 미국 주식시장의 오르내림에 따라 국내 주식시장도 크게 요동친다. 미 중앙은행의 금리인하는 국내 주식시장에 일정 기간 동안의 안도감을 줄 수는 있지만 이 큰 범국가적 재난 앞에서는 맥을 못추고 다시 가라앉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물론 미국 기준금리 인하로 인해 국내시장에 대한 외인들의 매집은 지속 발생한다.)

3월 4일 현재 코스피와 코스닥은 외인들의 유입에 힘입어 각 2.18%와 1.72%의 상승을 보였다. 앞으로 지속될 상승장에 대한 기대심리로 보기보다는 미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말미암은 일시적인 외국인의 매집이라고 보는 편이 훨씬 타당할 것 같다. 금리인하 소식이 들린 이후 미국의 대다수 주식들은 다시한번 하락세를 보였다. 

 

FAANG 또한 맥을 못추고 원래 자리로 모두 돌아갔고, 특히 마이크로소프트, 스타벅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약 5%의 하락세를 보이며 장을 마감했다. 

금리인하에 대한 소식이 스멀스멀 들려온 후 다우존스와 S&P 500지수, 나스닥 지수는 일제히 큰 폭으로 상승하였으나, 공식적인 금리인하 소식이 노티스 된 뒤에는 여지없이 폭락하며 원래의 자리로 돌아갔다. 이는 금리인하를 하여 지수를 회복시키고자 하는 강수를 뒀으나 이 조치가 오히려 현재 경제상황의 심각성을 다시한번 일깨워주고 경고하는 그런 경고음으로 투자자들에게 다가왔다.

 

앞으로의 경제상황이 어떻게 이어질지 모르고 또 어떤 식으로 전개가 될지는 알지 못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건 미 중앙은행의 금리인하가 0.5% 폭으로 크게 인하되었다는 점이 전세계 투자자들에게 더 큰 심각성과 불안감으로 받아들여졌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 안전자산과 위험자산 모두를 손절하고 현금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크게 나타나게 될 수도 있다.

 

반면, 3일 동안 하락세가 지속되었었던 국내, 국제 금값은 반등에 성공하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매집의 가능성을 다시한번 보여줬다. 물론 나는 이 반등을 하락세에 이은 일련의 조정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여태까지의 비정상적인 경제 패러다임을 미루어 보았을 때, 달러나 금 같은 안전자산에 투자금이 몰릴 직접적인 이유는 없다.

사실 전혀 예측을 못하겠다. 정해진 함수처럼 오르는게 있으면 내리는게 있고 그것이 경제 패러다임의 톱니바퀴였는데 팬데믹 공포 앞에서 그 톱니바퀴는 제 구실을 못하는 것 같다. 아주 기본적인 상식에 의거한 공식들 조차 맞아떨어지지 않고 있는 이런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그 어떤 리스크도 감수하고 싶지 않고, 현금으로 모든 것을 보유하려는 초안전적 방법을 선택하고 있다. 요동치고 있는 국내외의 주식시장이 도대체 언제쯤 사그러들지가 관건이다.


현재 내가 보유하고 있는 종목은 '유나이티드제약'으로 앞선 포스팅에서 말한 것 처럼 큰 낙폭을 기록하며 지속적으로 하락국면에 접어 들었었다. 거기에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까지 터지면서 15,300원까지 폭락하며 적지 않은 손실을 가져다 줬다. 다행인 건(?) 폭락이 이루어지기 직전, 전체 주식의 약 30% 정도를 매도하여 현금화했다는 것이다. 물론 30%정도를 매도하면서 발생한 손실 또한 있지만 그래도 현금화를 일정부분 해놓고 더 폭락했을 때 추가적으로 다시 매수를 하려고 했다.

 

그런데 3월 3일, 유나이티드 제약이 폭등했다. 최고가 19,250까지 치솟으면서 깜짝반등을 했다. 30%를 매도한 그 선택이 잘못된 선택임을 완전히 깨닫게 된 순간이었다. 

 

이렇게 국내 주식을 하루하루 경험할 수록 미국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더욱 더 많이 간다. 우리나라 주식은 변동성이 너무 커서 이 패러다임과 히스토리를 읽고 예측하려면 노력이 너무 많이 요구된다. (사실 노력한다고 되는 것도 또 아니다.) 신경을 안쓰려고 해도 내 돈이 걸린 일이다보니 신경을 쓰지 않을 수가 없다. 한번 물리면 몇년은 어쩔 수 없이 들고가야하는 우리나라 주식의 특성 상 단 한번의 반짝임을 바라고 투자를 해야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려면 하루종일 차트를 보고 있어야 하는 불상사가 발생한다.

 

현재 환율이 지속 하락하고 있고, 미국의 주식시장 또한 변동성이 큰 상태여서 일단 환전 자체를 조금 지켜보고 있다. 환율이 조금 더 떨어지면 그 때 한번에 환전신청을 해서 AT&T에 제일 먼저 들어가려고 한다.

 

주가의 일시적인 오르내림에 영향을 받지 않고 내 삶을 영위하기 위해선 배당주에 대한 투자가 유일한 방법인 것 같다는 생각이 시간이 지날수록 견고해진다. 행복하자고 돈을 버는 것이고 그러기 위해 주식을 하는 것인데, 일시적인 변동성에 좌지우지 되는 것이 참 불행하기 그지없다. 큰 액수는 아니지만 일정 액수를 작은 리스크를 통해 얻는 배당주를 매집하는 것이 이런 상황에서 빛을 발하는 것 같다.

 

 

그게 내가 지금 현재의 주식을 모두 조금씩 처분하고 종국에는 나의 모든 포트폴리오를

미국 배당주로 변환시키려는 근본적인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