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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값이 오른다 계속 오른다 (feat. 금 ETF와 환율)

inki cho 2020. 2. 24. 16:35

코로나 19의 여파로 코스피 지수는 연이어 폭락하고 있고 국제정세도 엄청난 경사의 하향곡선을 그리며 마구 흔들리고 있다. 2월 24일 오늘만 코스피 지수 약 4%가 빠졌고 코스닥 지수는 4.3%가 빠졌다. 국내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가 폭증하고 있는 데다가 사망자도 급격하게 많아지고 있고 몇몇의 국가는 대한민국 국적자에 대한 입국 거부도 실시하고 있다. 

 

이런 상황들은 자연스럽게 국내증시에 대한 의구심와 불안감이 증폭되고 이는 자연스럽게 상장된 거의 모든 주식들의 폭락을 가져왔다.

 

이 가운데 달러는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안전자산으로 평가 받는 달러화의 가격이 오른다는 것은 그만큼 현 시점의 투자심리가 굉장히 불안하며 많은 개인 투자자들 또한 혼란스러운 증시에 불안감을 느끼고 안전자산으로 몰리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현재 달러는 1달러당 약 1,22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1,200원의 고지를 다시한번 넘어섰다. 달러화가 강세라는 것은 그만큼 원화의 가치가 절하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불과 2달 전 1,156원만 있으면 1달러로 교환을 할 수 있었던 원화의 가치가 현재는 1,220원이 있어야 1달러와 교환이 가능한 것이다. 그 말은 달러화의 가치가 올라가고 그만큼 원화의 가치는 하락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사실 국가차원에서는 별로 기분 좋은 사실은 아닐 것이다. 국내 경기가 안좋을 수록 원달러 환율은 오르는 역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의 상승은 국내증시의 암울함을 대변하는 것이다. (하지만 환율은 이보다 더 복잡하다. 자국통화의 가치가 절하되면 경상수지는 흑자로 돌아선다. 수출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환율이란 무엇인가? (feat. 환율의 변동성과 변동의 원인)

수많은 경제주체들과 그 관계들 사이에서 발생하고 소멸되는 경제현상들을 이해하기 위해서 무조건적으로 알고 있어야 하는 개념이 바로 '환율'에 대한 개념이다. 미약한 내수시장으로 인한 대

lyckadividend.tistory.com

하지만 나 개인적으로는 크게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인도네시아에서 살고 있고 있고 소득을 원화가 아닌 인도네시아 현지화(루피아)와 달러로 받고 있기 때문에 나로서는 동일한 액수를 받지만 원화로 환전하면 예전보다 훨씬 더 많은 차액이 생긴다. 의도하지 않은 시세차익의 이득을 보는 것이다.

현재 달러화와 더불어 인도네시아 루피아화도 4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국가 경제적으로는 분명 문제가 있는 상황임이 분명하지만 나 개인적으로는 현재 나의 환경이 나에게 가져다주는 이득이 있다. 국가의 고통과 아픔을 나의 행복이라고 말하는 것은 절대 아니지만 돈과 투자라는 게 다 그런 것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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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안전자산에는 달러화와 더불어 '금'이 있다. '금'은 실물로서 교환이 가능하고 실물을 보관할 수 있는 강점이 있어서 국제정서가 불안하거나 자연재해가 발생하여 금융시스템이 마비될 수도 있는 그런 상황을 대비한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는다.

 

현재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자산은 현금을 제외하고는 전부 데이터화 되어있다. 만약 국가비상사태가 발생하거나 자연재해로 인한 전산시스템의 마비가 발생할 경우, 지금 우리들이 가지고 있는 데이터화 된 자산들은 무용지물이 되어버리고, 만약 그렇게 원시적인 시스템으로 우리가 회귀하게 된다면 결국 그 때 우리를 지켜줄 수 있는 건 손으로 만질 수 있는 현금과 '금'과 '은' 뿐이다.

 

당연히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와 같은 '범국가적 재앙'이 시작되면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의 가격은 고공행진을 시작한다.

'국내 금' 값은 2월 14일을 기점으로 현재까지 약 10일동안 멈춤없이 가격이 올랐다. 불과 작년 12월 말 경에 55,000가량 하던 금은 2월 24일 현재 65,233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 수치만 봐도 투자자들이 얼마나 본인의 자산을 안전자산에 집어넣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이렇게 수요와 공급의 원리는 너무나도 심플하다. 사람이 몰리면 가격은 올라가고 사람이 빠지면 가격은 떨어진다. 이건 금값에도 적용되고 일반 주식시장에도 99% 적용되는 논리다.

 

이전 포스팅에서도 이야기했듯이 내 신의 한수는 '금 ETF'라는 달리고 있는 말에 폴짝 올라탄 것이다. 사실 이미 오를대로 올라버린 주식에 올라타는 건 많은 투자의 현인들이 말하는 것과 완전히 상반되는 이야기다. '쌀 때 사고 비쌀 때 팔아라'라는 것이 투자의 기본인데 당시 나는 금 값이 앞으로 더 오를 것에 베팅을 했다. (물론 이렇게 코로나 바이러스가 심각한 수준으로 창궐할 것이라는 건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당시 내가 금 ETF를 매수했던 건 단순히 미중무역 분쟁이 앞으로도 해결책없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었다. 하지만 내 생각보다 미중무역전쟁은 심각한 수준으로 격상되지 않고 소강상태가 지속되었고, 때마침 오를대로 오른 금값에 대한 조정이 시작되어 약 두달 동안 변동없이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했었다.

 

금 ETF가 오르기 시작한 시점은 국내 실물 '금'값이 오르기 시작한 시기와 정확히 같다. 금 ETF 자체가 금 자산 가격의 지수를 추종하는 ETF이기 때문에 금 값이 오르면 ETF도 거의 동일한 비율로 오른다.

 

금 값이 오르기 시작할 시기 직전에 나는 미국 배당주에 대한 투자를 하려고 실적이 미비했던 금 ETF를 매도하여 투자자금을 확보 하려고 했었다. 매도 예약까지 걸어놨다가 체결이 안되어서 매도를 못했었는데 만약 그 매도가 이루어졌더라면 나는 지금 땅을 치고 후회를 하고 있을 게 눈에 선하다.

 

그때 매도가 되지 않은 것이 정말 신의 한수였다. 덕분에 나는 '달리는 말'에 올라타서 그 힘으로 더 멀리 달리고 있는 말 위에 앉을 수 있었다. '저점매수 고점매도'의 수식은 일반적인 주식시장의 상황에선 항상 가지고 있어야할 투자자들의 기본상식이다. 하지만 그런 기본상식 이외에도 우리들이 예측할 수 없는 수많은 변동성이 존재한다.

 

만약 코로나 바이러스가 창궐하지 않았다면 금값은 미동없이 계속 조정을 받는 추세가 지속되었을 것이다. 그 누가 코로나 바이러스가 이렇게 창궐하여 심각한 국제정세를 낳을 것이라고 상상했겠는가.

 

주식의 기본이자 상식을 우리는 보통 불편의 '보통상수'라고 이야기하지만 예측할 수 없는 이런 정세에서는 그런 보편상수는 시장에 반영되지도 않고 적용되지도 않는다.

 

 

그래서 워렌 버핏과 짐로저스가 이렇게 말했나보다.

 

 

우리는 시장의 변동성을 가늠하고 예측할 수 없다.

그러니 변동성에 흔들리지 말고 눈과 귀를 닫고 장기투자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