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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주식 투자기

환율과 금값이 한풀 꺾였다 (feat. 미국주식 변동성)

inki cho 2020. 2. 25. 11:55

2월 24일(월)까지 끊임없이 고공행진을 하던 금값이 오늘에서야 한풀 꺾였다. 그동안 상승했었던 부분에 대한 조정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많이 올랐었던 금값이 몇몇의 투자자들에게 수익실현의 신호를 주었기에 금값은 잠시 멈춰섰다. 모든 주식이 다 이렇다.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주식들은 한번쯤은 멈춰 숨고르기를 한다.

국내금 값은 시초가 -3.5%로 시작해서 정오쯤에 -2%대로 회복추세를 보였고 금ETF는 약 -1.5%를 시초가로 정오 경 -0.38%로 다시 복귀하고 있다. 나는 안전자산에 대한 이 선호기류가 적어도 4월까지는 이어지지 않을까 싶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쉽사리 잡히지 않을 것이라는 것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현재로서는 피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미국의 내수경제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직접적인 타격은 받지 않는다. 특히 현재의 불안한 상황이 바이러스로 인한 중국발 공급의 문제이지 본질적인 수요의 문제는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중국과의 무역에 있어서 많은 영향을 받는 미국의 입장에서, 또 불안감이 휘몰아치고 있는 이 경제 분위기에서 금리인하를 통한 완화적 정책은 필연적일 것이다.

 

대체적으로 미국의 금리인하 소식이 들리면 안전자산의 가격은 다시금 오르는 경향이 있다. 시중에 돈이 풀리는 상황에서 현재의 불안한 상황까지 더해지는 순간 안전자산인 금값은 오르는 현상을 보이기 때문이다. (물론 달러화의 가치가 증가하면 금값은 떨어지는 원론적인 수식도 요즘 시장에서는 들어맞지 않는다.)

 

물론 미 중앙은행은 추가적인 금리인하는 없다고 못박았다. 아무리 완화적 정책을 펼치기 위해 금리를 인하한다고 해도 이처럼 전염병이 창궐해있는 상황에서는 이것이 소비심리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이 말도 일리가 있다. 아무리 시중에 돈을 풀어 경기를 부양시키려고 해도 실제로 소비의 주체인 소비자들이 불안함에 밖에 나가지 않고, 직접적인 소비를 하지 않는다면 금리인하는 무용지물이다.

 

연일 상승하던 원달러 환율도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물론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달러화는 앞으로도 코로나 바이러스가 잡히지 않는 이상 계속 상승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1,200원을 넘어서 앞으로 1,300원까지도 충분히 갈 수 있을 것 같다. 우리나라로서는 정말 심각한 일이다. 이렇게 원달러 환율이 계속 올라가면 우리나라 원화는 점점 휴지조각으로 변해가는 것과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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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미국의 S&P 500 지수, 다우지수, 나스닥 지수도 정말 오랜만에 하락장 양상을 보였다. 단순한 조정으로서의 하락이라기 보다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심리위축과 시장경제 위축으로 말미암은 대폭락이었다. 올 1월부터 지속상승했던 미국의 모든 지수들은 오늘 폭락을 기점으로 다시 작년 12월 지점으로 회귀했다.

 

이날 낙폭의 수치는 미국 주식시장 역사상 세번째로 큰 낙폭수치였다고 하니 중국발 바이러스가 미국이라는 나라에 미치는 영향을 절대로 무시할 수만은 없다.

이와 함께 미국 경제의 호황을 대변하던 FAANG(Facebook, Apple, Amazon, Netflix, Google)의 주가 또한 큰 낙폭이 있었다. 떨어지지 않을 것만 같았던 이들의 주가도 범국가적인 재난으로 말미암아 그 기세가 한풀 꺾였다.

 

미국 배당주 투자를 위해 담아두었던 내 포트폴리오 안의 배당주들도 모두 2% 이상씩 하락했다. 나로써는 인상 찡그릴 일은 아니다. 배당을 위해 배당주에 투자하는 것이지만 주가가 떨어지면 그만큼 배당주를 많이 담을 수 있고 추후에 주가상승으로 인한 차익 또한 실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얼마나 더 이런 하락장이 지속될지는 모르지만 가장 중요한 건 꺾이지 않을 줄만 알았던 미국주식의 기세가 이제서야 한풀 꺾이고 있고 이런 기류는 앞으로도 당분간은 이어질 것이라는 점이다. 전문가들 또한 기세등등했던 미국의 주식이 이제는 좀 쉴 시기가 됐다고 말한다. (물론 아니라는 전문가들도 있다.)

너무 담고 싶었지만 너무 비싸서 못담고 있던 스타벅스도 올해 1월 대비 약 9%가 빠졌다. 지금이 기회인가 싶지만 앞으로 더 내려갈 수 있는 가능성이 있어서 좀 지켜볼 예정이다. (지켜만 보다가 못살까봐 걱정이다.)

 

그런데 나로서는 일단 배당주를 사려면 빨리 한국주식을 털어버려야 하는데 금ETF 빼고는 현 정세의 풍파에 산산조각 나고 있는 중이라 손실을 감안하고 팔 수 있는 시기가 지나버렸다. 이 상태로라면 어쩔 수 없이 '존버'하는 수 밖에 없다. 현재 가지고 있는 한국 주식 두 종목 모두 10% 이상씩의 손실을 보고 있는 중이라 지금 팔면 어마어마한 손실이 예상된다.

 

다시 스타벅스 이야기로 돌아와서.....

 

내가 스타벅스에 관심을 두고 있는 건, 단순히 스타벅스가 '커피'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스타벅스 창립이래 역사상 전에 없던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단순한 소매업과 서비스 만으로는 기업의 성장에 한계가 있다. 하지만 스타벅스는 본인들이 가지고 있는 리워드 시스템을 바탕으로 핀테크 비즈니스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데에 나는 초점을 맞췄다.

 

과장을 조금 보태서, 스타벅스를 이용하지 않는 사람이 없는 이 시기에, 그들만이 가지고 있는 리워드 시스템과 결제시스템을 어느서나 사용할 수 있는 핀테크로 발전시킨다면 이는 스타벅스에게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될 수 있고 그 파급력 또한 작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배당주의 원조 격이라 불리는 AT&T도 하락세이고 '배당킹'이라 불리는 프록터 앤 갬블도 2% 이상의 낙폭을 보였다.

 

AT&T는 경기방어주(통신)이면서 미국의 두번째 규모의 통신회사이며 연 배당률이 5%이상이기에 내 기준에선 무조건적으로 가져가야 할 배당주라고 생각하고 있다. 경기 방어주의 특성 상, 낙폭차가 많지않아 큰 차익실현을 기대할 수는 없지만 높은 배당률과 30년 이상 지속되고 있는 배당성장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프록터 앤 갬블도 미국의 대표적인 소비재 기업으로 50년 이상 배당성장을 지속해온 어마어마한 기업이다. 미국의 경제상황에 따라서, 또 소비성향의 변동에 따라서 자잘한 오르내림은 있을 수 있지만 P&G가 판매하는 소비재는 사람들에게 너무나도 필수적인 것들이다. 워렌버핏이 코카콜라에 투자한 것 처럼, 경기에 따라서 오르내림이 심하거나, 선호와 비선호의 경계가 뚜렷한 주식들은 경기변동에 따라 큰 부침이 있지만 P&G 같은 필수소비재를 판매하는 기업은 그럴 가능성이 매우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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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내가 미국 배당주에 진입 가능한 시점은 내가 현재 가지고 있는 한국 주식을 매도한 이후다. 투자 되어있는 금액을 회수하여 그 투자자본만 가지고 다시 재투자를 하자는 게 내 계획이자 기준점이다. 지금까지는 여기저기 투자해서 일을 벌렸었다면 30살을 기점으로는 일을 벌리기보다는 투자자산과 비투자자산을 명확하게 구분하여 투자를 할 생각이다.

 

투자와 그 투자로 얻은 수익을 다시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조금씩 소득의 파이프라인을 정립 시키려고 한다.

 

 

결국엔 두가지 중 하나다.

 

현 상황의 심각성으로 말미암은 금 ETF의 매도를 통한 수익실현이냐 아니면 사태 진정에 따른 보유주식의 주가 상승이냐.

물론 내 생각엔 전자가 훨씬 더 빠르고 효과적이며 리스크가 없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과연 언제가 금값이 고점이냐는 거다. 그걸 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