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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야 하는 필수 경제상식

[경제서적 리뷰] 나는 오늘부터 경제기사를 읽기로 했다 - 박유연 저

inki cho 2020. 9. 7. 15:42

누군가가 세상을 살면서 배워야 하는 가장 중요한 것을 단 한가지만 꼽으라고 한다면 나는 망설임 없이 '경제지식'을 꼽겠다. 이토록 중요한 게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세상을 살면서 실질적으로 여기저기에서 마주하게 되는 일들이 많지만 정작 우리들은 어렸을 적, 성인이 된 이후 사용할 수 있을 만큼의 경제지식을 배우지 못한다. 이건 관심이 있고 없고의 개인적인 문제라기보단 우리나라의 교육체계와 커리큘럼의 문제로 보는 편이 타당하다. 철학과 도덕, 수학, 언어 같은 학문은 지속적으로 학습하지만 성인이 된 후 더 많이 사용하게 될 경제지식은 전혀 배우지 못한다.

 

사실 이건 작은 문제가 아니다. 성인이 된 후, 노동에 대한 대가를 받기 시작하면서도 경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내 돈이 어디에 어떻게 맡겨지고 또 어떻게 불려지는지에 대해 알지 못한다는 것은 낚시 하라고 낚싯대와 미끼를 손에 쥐여줬지만 정작 본인은 낚시하는 방법을 알지 못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하지만 이걸 언제까지 사회와 교육의 문제라고 생각하며 내가 갖지 못한 경제지식의 책임을 남에게 돌리는 행위는 전혀 스스로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처사다. 좋든 싫든 경제지식을 습득하는 것은 나와 내 가족의 질 높은 삶을 위함이며 그것을 얻으려는 목적의식이 있다면 누군가가 떠먹여주지 않아도 스스로 떠먹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경제서적을 꾸준히 읽는 것은 경제지식을 함양하는 데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된다. 그중에서도 얼마 전에 읽은 책 '나는 오늘부터 경제기사를 읽기로 했다'는 우리가 뉴스와 기사를 통해 한번쯤은 들어본 적이 있을 경제관련 용어들을 잘 정리해 놓은 책이다. 

나는 큰 일이 없는 이상, 일주일에 책 한권은 꼭 읽으려고 노력한다. 그렇게 2년 동안 책을 읽어왔는데 그 중에서도 내가 가장 많이 읽었던 책의 유형을 보니 대부분이 경제서적이었다. 책을 취미로 읽을만큼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서 그런지 책을 읽는 것 자체에 흥미를 느끼지는 못하고 공부하듯 책을 읽는 스타일이라 책을 읽고나서 뭔가 내 머릿속에 남아있는 지식이 있어야 만족스럽다. 그래서 실생활에 도움이 많이 되는 경제서적을 주로 읽는 편이다.

 

출판서 서평에서 볼 수 있듯이 책 '나는 오늘부터 경제기사를 읽기로 했다'는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경제기사에서 만나볼 수 있는 다양한 경제현상과 거기에서 파생되는 어려운 경제용어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환율의 변동과 물가의 오르내림과 더불어 부동산 거품의 과정, 2008년 리먼브라더스 파산사태에 이르기까지 경제의 흐름을 독자들에게 설명한다.

 

특히 환율과 은행의 지급준비율에 관한 내용은 여타 다른 경제서적들에 비해 쉽고 자세하게 잘 설명 되어있다. 이전에 이 블로그에 포스팅 했었던 '환율이란 무엇인가?'와 '지급준비율이 시중유동성이 미치는 영향'도 이 책을 참고하여 작성하였고 개인적으로도 정말 중요한 이 개념들을 다시한번 머릿 속에 정립하는데 큰 도움을 받았다. '환율과 은행' 이 두가지가 나는 경제현상과 그 주체를 이해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알아야 할 개념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책 또한 책 분량 상당량을 이 두 주제에 할애했다. 이 책을 읽으면 환율의 변동성으로 말미암은 파생효과들과 은행이 과연 어떤 곳이며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에 대해 잘 이해할 수 있다.

 

환율이란 무엇인가? (feat. 환율의 변동성과 변동의 원인)

수많은 경제주체들과 그 관계들 사이에서 발생하고 소멸되는 경제현상들을 이해하기 위해서 무조건적으로 알고 있어야 하는 개념이 바로 '환율'에 대한 개념이다. 미약한 내수시장으로 인한 대

lyckadividend.tistory.com

 

지급준비율(Cash Reserve Ratio)이 시중 유동성에 미치는 영향 (feat. 은행과 이자율 변동)

경제의 중심엔 항상 '은행'이 있다. 시중의 모든 돈은 은행에서부터 시작되고 은행으로부터 끝난다. 그래서 경제의 기본개념을 잡으려면 일단 '은행'에 대해 알아야 한다. 은행이 어떤 일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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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나는 오늘부터 경제기사를 읽기로 했다'는 내용 뿐만아니라 다양한 도표와 그래프를 사용하여 독자들이 해당 내용을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돕는다. 통계청이나 기관으로부터 만들어진 자료들은 책의 신뢰도를 높이고 책을 읽는 와중에 고개가 갸우뚱해지는 부분들은 그래프를 통해 다시한번 그 내용을 머릿속에 정립할 수 있다.

경제서적에 익숙하지 않거나 경제현상에 대해 아직까지 이해도가 높지 않은 독자들은 이 책이 큰 도전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생각보다 많은 양의 경제현상과 용어를 다루고 있기도 하거니와 그 내용 자체가 절대 쉽지는 않다. GDP와 경제성장률 같이 우리들의 교육과정에 포함되어있었던 개념들은 물론이고 잠재성장률, 경기선행지수, 산업활동동향, 소비자전망지수, 모라토리엄, 지급준비율, 시중유동성 처럼 듣기만해도 골치가 아파오는 그런 어려운 용어들도 설명하고 있기에 어느정도 마음을 먹고 책을 펼쳐야 한다.

 

하지만 그런 마음가짐을 가진 후에 이 책을 읽어 내려가다보면 그 동안 살면서 놓치고 살았었던 수많은 지식들을 얻을 수 있다. 만약 이 내용들을 전부 다 받아들이기 어렵거나 쉬운 개념부터 차례차례 습득하고 싶다면 목차를 보고 읽어보고 싶은 것부터 읽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겠다. 아래는 책의 목차다. 개인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목차와 내용에는 붉은색 표시를 했으니 전부 다 읽을 용기가 없다면 이 내용만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Chapter 1] 경제성장, 그 함수관계를 밝힌다

1) GDP와 경제성장률

2) 잠재성장률

3) 저출산의 공포

 

[Chapter 2] 경기, 흐름과 변동의 실체를 말한다.

1) 경제의 바이오리듬, 경기

2) 선행, 동행, 후행지수

3) 산업활동동향

4) 체감경기

5) 경기변동의 원인

6) 구축효과와 구입효과

 

[Chapter 3] 소비와 투자, 그 강한 연결고리

1) 비소비지출 등의 소비 부진 요인

2) 소비자전망지수

3) 투자의 결정요인, 야성적 충동

 

[Chapter 4] 국가재정, 그 핵심을 명쾌히 파헤친다

1) 세금과 예산

2) 조세부담률

3) 재정적자와 국가채무

4) 모라토리엄과 쌍둥이 적자

 

[Chapter 5] 물가,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비밀

1) 물가 상승에 따른 경제충격

2) 물가 상승의 주요원인

3) 소비자물가지수, 생활물가지수

4) 코스트푸시 인플레이션과 스태그플레이션

5) 인플레이션 목표관리정책

 

[Chapter 6] 유동성, 과해도 부족해도 문제다

1) 시중유동성

2) 지급준비율

3) 총액한도대출, 예대율 규제, 재할인율 조절

4) 통화안정증권

 

[Chapter 7] 금리와 경제와 부동산

1) 금리의 경제영향, 기준금리

2) 장단기 스프레드

3) 자산효과와 역자산효과

4) 저금리 유동성과 부동산

 

[Chapter 8] 환율, 그 변동성의 이유

1) 환율의 정의

2) 환율 하락의 과정

3) 환율 상승의 문제점

4) 금리조절과 환율의 역학관계

5) 외환보유고, 외평채 가산금리, 외국환평형기금

 

[Chapter 9] 고용, 그 문제와 해법

1) 고용 부진 7대 요인

2) 실업률 통계의 맹점

3) 구인난과 인력난

4) 청년실업의 심각성

5) 고용의 거시경제 영향

 

[Chapter 10] 대외교역, 그 원리는 무엇인가

1) 국제수지, 경상수지, 자본수지

2) 자본경합도

3) 교역조건

4) FTA의 이득과 손해

5) 국가신용등급

6) 유가상승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

7) 탈동조화의 환성

 

[Chapter 11] 북한과 한국경제

1) 북한사태 대처법

2) 북한 경제의 실상

 

[Chapter 12] 경제, 거품 생성부터 위기 발생까지

1) 간접금융, 직접금융

2) 신용평가, MBS

3) 서브프라임 채권

4) CDO & CDS

5) 주택주력 구매층과 역자산효과

 

[Chapter 13] 위기 이후, 나아갈 방향

1) 출구전략과 더블딥

2) 구체적 출구전략들

3) 가계대출, 부동산시장 조정

4) 글로벌 임밸런스, 보호주의, 남유럽 위기

 

요즘엔 서적과 더불어 유튜브, 기사들도 손쉽게 접할 수 있다. 정보습득에 대한 장벽이 거의 없는 만큼 이젠 모른다, 몰랐다는 말은 변명에 불과하다. 몰라서 손해를 보았거나 몰라서 위험에 대비 할 수 없었다는 것은 할 수 있었음에도 스스로 공부를 하지 않았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 꼭 이 책이 아니더라도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더 경제현상에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이를 학구적으로 연구하고 공부하는 그런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었으면 좋겠다. 

 

공부하고 연구한만큼 나에게 직접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건 아무리 생각해봐도 경제공부가 유일하다. 투자공부를 넘어서 글로벌 경제의 동향까지도 한번쯤은 깊이 고민해볼 수 있는 시간을 이 책을 통해 모두가 한번쯤은 얻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