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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야 하는 필수 경제상식

달러 인덱스(DXY)가 보여주는 달러의 가치 (Feat. 기축통화의 위엄)

inki cho 2020. 10. 8. 12:44

 

 

기축통화의 왕좌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고 있는 미국의 '달러화'는 모든 통화들의 기준이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일컬어지고 석유와 금 같은 주요 원자재도 달러로 표시되는 등 그 어느 곳에서도 통용될 수 있다는 그런 '신뢰'가 '달러화'에 내포 되어있다. 언제 도래할 지 모를 리스크에 대비하여 달러를 모아 놓아야 한다는 말은 더이상 뜬구름 잡는 소리가 아닌 리스크를 줄이고 자산의 안전성을 높이는 하나의 투자법으로 인식된다. 그만큼 '달러화'의 위상은 타 통화 대비 월등히 높다.

 

그래서 그런지 달러의 움직임은 비단 미국의 경제만을 설명하는 지표만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단 한번의 달러화의 움직임으로도 한 국가의 통화의 가치가 좌지우지되고 이런 달러의 움직임은 각 국의 경상수지에도 영향을 미친다.

'세계의 중심이 미국'이라는 사실은 개개인의 주관성이 가미된 서로 다른 정치적, 역사적 이데올로기에 의한 의견이라기 보다는 너무나도 현실적이고 그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증거와 근거가 충분히 있는 객관적 사실로 보는 편이 타당하다.

 

이렇게 달러화는 기축통화로서의 위상을 유지하고 있고 그만큼 투자자들에게 달러의 움직임은 시장의 향방을 판단하는데 무척이나 중요한 지표가 된다. 환율이라는 것 자체가 한쌍의 통화의 교환비율을 의미하고 그 가운데 메이저 통화로 일컬어지는 모든 통화쌍에는 모두(거의 대부분) 달러화가 포함 되어있는 만큼 달러의 움직임을 읽을 수 있는 사람은 투자라는 전쟁터에서 훨씬 더 유리한 거점을 확보할 수 있다. 그리고 '달러인덱스(DXY)'는 그 거점까지 가기 위한 나침반 역할을 한다.

 

 

'달러 인덱스'는 DXY로 불리우며 타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지수화 한 것으로, 원자재 시장이나 주식시장을 전망하는 주요 지표로 사용된다. 위의 정의대로 '달러 인덱스'는 경제적으로 안정적이고 기축통화라는 위상을 어느정도 보유한 6개국의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낸 것으로 현재 달러의 가치가 어느정도인지를 한 눈에 볼 수 있게 만든 지표라고 할 수 있다.

 

'달러 인덱스'의 기준이 되는 통화는 대부분 유로화에 치우쳐있다. 달러를 제외하고 가장 많은 국가에서 통용되는 것이 유로화이기도 하고 유럽국가들과 미국의 상호교류가 그 어느나라보다 활발하기 때문이다. 일본 엔화는 유로화 다음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것은 엔화라는 기축통화의 위엄을 보여준다.

 

 

 

'달러 인덱스(DXY)'는 기본적으로 '100'이라는 기준점을 가지고 있다. 100% 포인트를 기준으로 100보다 아래에 위치하면 달러화의 가치는 하락한 것으로, 100보다 위에 위치하면 가치가 상승한 것으로 판단한다. 예를 들어, 만약 현재 달러 인덱스가 93이라면, 그 말은 현재 달러의 가치가 7% 포인트만큼 하락해있다는 것이고 만약 현재 달러 인덱스가 105라면 그건 달러의 가치가 5% 포인트만큼 상승해 있다는 것으로 판단하면 된다.

 

달러 인덱스는 환율의 현 상황과 향방에 대한 안내와 전망 뿐만 아니라, 현재 미국의 경기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달러 인덱스의 하락은 달러화의 약세를 의미하고 달러화의 약세는 결과적으로 현재 미국이 추종하고 있는 정책의 방향이 어떤 방향인지 또한 알 수 있게 한다.

 

 

단적인 예로, 11월 있을 미국의 대선 결과에 따라 달러 인덱스는 그 향방이 확연히 달라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측한다. 왜 그런고 하니 트럼프 정권이 집권한 이후, 달러의 가치는 지속적으로 하락해왔고 그 사실은 트럼프 정부의 정책적인 측면으로부터 기인한다. '미국을 다시한번 위대하게'라는 정책기조를 가지고 있는 트럼프 정부는 수출을 장려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달러화의 가치를 떨어뜨렸다. 거기에 코로나 사태로 인한 엄청난 규모의 부양책 때문에 달러는 시장에 풀릴대로 풀려 그 가치가 희석되어있다.

 

이런 달러화의 가치는 만약 '바이든'이 당선될 시, 상향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민주당의 정책적 기조 자체가 더 많은 복지를 주창하기에 현재보다 더 많은 부양책이 적용되고 더 많은 달러화가 시장에 풀려 달러의 가치가 더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더욱 적극적인 부양책으로 인해 미국의 경제가 살아나고 소비가 활성화 되어 달러의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는 의견이 더 지배적이다.

 

(환율과 경상수지의 관계, 환율이 경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아래 링크를 참조하길 바란다.)

환율이란 무엇인가? (feat. 환율의 변동성과 변동의 원인)

수많은 경제주체들과 그 관계들 사이에서 발생하고 소멸되는 경제현상들을 이해하기 위해서 무조건적으로 알고 있어야 하는 개념이 바로 '환율'에 대한 개념이다. 미약한 내수시장으로 인한 대

lyckadividend.tistory.com

 

이렇게 달러 인덱스는 달러화의 가치를 읽는 지표로서도, 또 미국의 정책기조 변화로 인한 앞으로의 향뱡을 예측하는데도 매우 유용하다.


다만 '달러 인덱스'를 주식 투자나 채권 투자의 결정적 지표로 사용하는 데에는 무리가 있다. 특히 요즘과 같은 불확실성이 만연해 있는 상황에선 더더욱 그러하다. 미국의 대선이 한달 앞으로 다가왔고, 수많은 변수가 존재하고 있는 지금의 상황에서 달러인덱스를 기준으로 미국의 경제를 호황이다, 불황이다라는 이분법적 잣대로 판단하기엔 부족함이 있다. (FOREX 투자에 있어선 좀 다르다. 유로화와 엔화 등, 외환거래의 주요통화들이 달러 인덱스의 기준통화이기 때문에 FOREX 투자에 있어선 달러인덱스가 가장 근본적이고 대표성을 띄는 지표라고 할 수 있다.)

 

앞서 말했듯 주요 원자재 또한 달러로 표시되는 특징이 있고 특히 '금'은 완벽하진 않지만 달러화와 어느정도 역의 관계로 동조됨을 아래 그래프의 비교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달러의 가치가 오르면 금 가격은 떨어지고, 달러의 가치가 떨어지면 금 가격은 상승하는 그런 역상관 관계를 달러인덱스를 통해 Rough 하게 나마 들여다 볼 수 있다.

 

 

그 어떤 지표던지 내 포트폴리오의 향방을 100% 결정해 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지표는 존재하지 않는다. 수많은 지표들에 대한 분석과 참고를 통해 투자의 방향을 설정하는데 도움이 될 뿐, '이러니까 이렇다'라는 이분법적 사고는 투자라는 행위에 있어선 '독'임이 분명하다.

 

투자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때보다 높아지고 있는 작금엔 소위 투자전문가라 불리우는 자들의 감언이설이 팽배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수많은  어렵고 복잡한 용어들이 범람하고 이 많은 정보들을 선별적으로 취급할 수 없는 투자자들은 그런 '외적으로 보여질 뿐인 전문성'에 빠져 허우적거리다가 좌최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달러 인덱스'도 요즘과 같은 불확실성이 가득한 시기를 맞아 여기저기에서 투자의 결정적 지표라고 소개되기도 한다. 달러인덱스가 시장의 방향을 읽고 환율의 향방을 전망할 수 있는 유용한 지표임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내 포트폴리오의 방향을 결정할 수 있는 무조건적인 지표라고 보기는 힘들다.

 

휘둘리지 않아야 한다는 사실을 너무나도 잘 알지만 몇몇의 지표만으로 휘둘릴 수 있는 유혹이 넘쳐나는 이 시기엔 그 무엇보다도 나만의 기준과 중심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