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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자도 읽기 쉬운 기술적 투자 지표 Part.1 (feat. 볼린져 밴드)

inki cho 2020. 12. 13. 16:53

COVID-19로 인하여 주식시장은 전례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고삐가 풀린 채 갈 곳을 잃어버린 눈 먼 돈들은 단 한가지 목적으로 주식시장에 모였고 그렇게 모인 어마어마한 돈들은 주가를 떠받치고 있다. 펀더멘탈이 아닌 '스토리'에 의해 형성 되어있는 요즘의 주가는 그래서 그런지 풍전등화의 모습에 가깝다. 경제 호황기에 나올 법한 수준의 주가 상승을 우리들은 목도하고 있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의 세상은 경제 호황기는 커녕, 작은 바람에도 금새 무너져버릴 아슬아슬한 펀더멘탈을 간신히, 정말 간신히 유지하고 있다.

 

항상 문제는 '스토리'다. '코스톨라니'는 주식은 90%가 심리고 10%가 분석이라는 말을 남겼다. 주식은 머리(분석능력)나 배(감)로 하는게 아니라 엉덩이로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 말은 결국 주가는 차트를 들여다보고 숫자를 계산한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사놓고 자신의 심리만 잘 컨트롤 한다면 된다는 말이다. '무릎에서 사서 어깨에서 파는' 그 행위는 근본적으로 인간이라는 존재가 가지고 있는 욕심과 변덕스러운 감정에 반하는 행위다. 그렇게 자신의 감정을 컨트롤 할 수 있다면 투자에 성공할 수 있다고 가치투자를 부르짖는 사람들은 말한다.

 

하지만 과연 그 말이 그 어떤 시대적 트렌드에도 전부 적용되는 말인가?

 

COVID-19 시대의 주식시장은 말 그대로 '소문'에 움직이는 시장이다. 얼마나 '스토리'들이 많은지 하루에도 이 기업은 이렇다, 저렇다 하는 뉴스들이 셀 수 없이, 또 끊임없이 터져나오고 그 소문에 주가는 요동친다. 하지만 그 '스토리'는 대부분 사실이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고, 설령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실제보다 몇배는 더 부풀려진 '루머'와 다름 없다.

 

만약 그렇다면, '스토리'와 '소문'에 의한 투자를 지양하고, 더 객관적으로 시장을 바라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기술적 분석'과 '퀀트 투자'는 숫자와 데이터로 시장을 바라보는 분석방법이다. 투자의 현인 '워렌 버핏'과 그의 스승인 '그레이엄', 그의 친구 '찰리 멍거'는 모두 이런 기술적 투자를 바탕으로 한 투자를 비판적으로 바라본다. 그들은 주가는 과거의 데이터로 예측할 수 없으며, 오로지 그 회사가 가지고 있는 내재적 가치에 의해서만 판단되어질 수 있다고 말한다.

 

개인적으로 나는 이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고 생각한다. 과거의 숫자와 데이터를 가지고 앞으로의 주가 향방을 100% 예측할 수 없음엔 동의한다. 거기엔 의문의 여지가 없다. 퀀트와 기술적 분석은 결국 전부 과거의 숫자를 바탕으로 하는 분석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기술적 분석과 QV(계량적 가치 - Quantitative Value)에 의해 어느 정도의 성공확률이 보장 되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스토리만을 가지고 하는 투자는 리스크가 매우 크지만 여기에 숫자와 데이터가 개입되는 순간 그 리스크는 감소 되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초보자도 쉽게 알아볼 수 있는 '기술적 분석(차트)'엔 어떤 것이 있을까?

 

나는 가장 읽기 쉬운 차트는 너무나도 널리 알려져 있는 '볼린져 밴드(Bollinger Band)'와 RSI(Relative Strength Index)'라고 생각한다. 주가 향방을 정확하게 예측하기엔 무리가 있지만 나름 정확한 매수, 매도 시점을 이 둘을 통해 파악할 수 있다.

 

1. 볼린져 밴드 (Bollinger Band)

볼린져 밴드는 1980년 초반, 전문투자자 였던 '존 볼린져'가 고안해 낸 투자 지표로 현재까지도 많은 투자자들에 의해 사용되어지는 대표적인 지표다. 기본적으로 볼린져 밴드는 주가가 상한선하한선을 경계로 등락을 지속적으로 거듭하는 경향이 있다는 전제로부터 출발한다. 또한 주가의 변동이 '표준정규분포'를 따른다는 것을 가정한다. 쉽게 설명하면 주가는 어떤 범위 내에서 계속 움직이고 그 범위를 벗어나는 그 순간이 투자의 지표로 활용 되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위 그래프를 보면 주가의 상단에 상단밴드(Upper Band), 이동평균선(Moving Average), 그리고 하단밴드(Lower Band)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 세가지의 밴드가 투자 여부를 어느 정도의 신뢰도로 판단할 수 있게 해준다. 

 

주가는 일정 기간동안 과매수과매도 상태가 될 수 있기에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거나 낮은지를 알면 매도와 매수시기를 가늠할 수 있는 '적기'를 선별하고 선정하는데 도움이 된다. 정확한 매도시기와 매수시기만 알아도 투자는 매우 성공적이라는 것을 우리 모두가 알지 않는가? '볼린져 밴드'는 소위 말하는 그 '타이밍'을 찾게 해주는 고마운 지표다.

위의 그래프를 잘 한번 보자.

 

주가는 대부분 상단밴드와 하단밴드 사이에서 춤추며 이평선(이동평균선)의 흐름에 맞추어 움직인다. 그러다가 때때로 캔들이 하단밴드를 찍고 그 아래로 하락하는 경우가 생기고 또 반면에 상단밴드를 찍고 그 위로 넘어가는 경우도 발생한다. '볼린져 밴드'는 그런 상황들을 각각 과매도, 과매수 구간으로 판단하고 투자자들에게 적정한 매수 및 매도 시점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물론 주가가 상단밴드를 지나 지속적으로 더 상승하는 경우도 있고 하단밴드를 지나 하방압력을 지속적으로 받는 경우도 있다. 앞서 말한대로 지표가 100%의 확률로 사용되어질 순 없고 시장의 예기치 못한 변동성을 정확하게 반영하지는 못한다. 하지만 개인적으론 '볼린져 밴드'를 사용하면 가장 높은 확률로 매수시점과 매도시점을 판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위의 내용을 간단하게 도식화 하면 다음과 같다.

 

1. 주가 상단밴드 터치 -> 과매수 구간 진입 -> 매도 시점 판단

2. 주가 하단밴드 터치 -> 과매도 구간 진입 -> 매수 시점 판단

 

물론 장기 투자자와 가치 투자자에겐 상기 내용은 큰 문제가 아니다. 오르건 내리건 장기로 투자할 생각을 가지고 있는 투자자들은 주가의 하락과 상승은 그저 스쳐가는 바람일 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에게도 '볼린져 밴드'는 '주가가 쌀 때 더 매수 할 수 있는' 기회를 매우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부여한다.

 

'볼린져 밴드'는 기술적인 분석가들이 가장 신뢰하는 도구 (Tool, Indicator)로 여겨진다. '볼린져 밴드'를 설정하기 위해 필요한 데이터 자체가 '주가', '거래량', '변동성'이기에 기업의 실질가치와 투자심리 모두가 반영 되어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기술적 분석이 너무나도 명확한 한계를 가지고 있다는 의견도 많다. 차트의 움직임만으로 어떤 기업의 주식가치를 따지는 것 자체가 무리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많다.

 

기술적 분석으로도, 벨류에이션 측면으로도, 계량적 측면으로도 우리들은 앞으로의 주가를 절대로 예측할 수 없다. 어떤 한가지 방법으로 주가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었다면 이 세상에 전문가라 불리우는 사람들은 없었을 것이다. 즉, 우리는 이런 지표들의 존재와 이 기술적 지표들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알고 이를 여러 측면의 분석과 함께 사용해야 한다.

 

얼마 전 읽었던 강환국 저자의 '할 수 있다! 퀀트투자'에서 그가 말한 한 대목이 생각난다.


"투자는 한가지 방법으로 분석되어질 수 없고

설령 여러가지 방법을 합하더라도 우리는 100% 주가의 향방을 읽을 수 없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다만 여러가지 방법들을 함께 사용하여 확률을 높일 뿐이다."


그런 측면에서 '볼린져 밴드'는 가치투자자에게도, 또 기술적 투자자에게도 매우 유용한 지표가 될 수 있다. 대략적인 매수 시점과 매도 시점을 매우 가시적으로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지표를 한번 유심히 지켜보길 바란다.

 

'볼린져 밴드'에 대해 더 자세하게 공부해보고 싶다면 아래 책도 한번 읽어보길 추천한다.

 

 

 

볼린저 밴드 투자기법

트레이더를 위한 독보적인 투자기법과 30여 년 실전 경력의 프로 트레이더로서 저자 존 볼린저만의 남다른 통찰력이 곳곳에 숨어 있다. 혁신적인 기술적 분석 도구의 이론적 바탕과 실전 적용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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