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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배당주 투자 일기

미국 에너지 기업들이 맞이한 위태로운 상황 (Feat. Exxon Mobil)

inki cho 2020. 11. 2. 17:20

 

 

앞서 'EXXON MOBIL (이하 XOM)'에 대한 배당 컷 문제를 다루며 여러 전문가들이 이야기하는 현재 XOM의 상황과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포스팅 했었다. 현 상황을 낙관적인 상황으로 볼 수는 없지만 현재 XOM의 주가가 바닥에 도달하였다는 점, 배당 컷이라는 최악의 상황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들로 미루어 봤을 때, 지금이 XOM을 포함한 여타 미국 에너지 주에 대한 투자의 적기라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EXXON MOBIL, 불안하고 두려워도 팔지 말아라?

앞서 'EXXON MOBIL(이하 XOM), 과연 지금이 매수하기에 적기인가'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에 대해 정리를 한 바 있다. 약 80% 이상의 전문가들은 추가매수 혹은 홀딩을 주장했고 이에 대한 나름의 논리

lyckadividend.tistory.com


그렇다면 XOM을 비롯한 미국 에너지주를 배당주의 입장이 아닌 객관적인 시선에서 바라보면 어떨까? 비단 배당 문제 때문이 아니더라도 현재 코로나 바이러스가 다시 고개를 들이밀고 있고, 미국 대선을 앞에 두고 있는 변동성과 리스크가 극심한 지금 이 상황에서 미국 에너지주는 현재 어떤 상황에 처해있는지 알아보는 것은 추후 Chevron (이하 CVX)이나 XOM 같은 미국의 대형 에너지 주에 대한 투자를 위한 인사이트를 얻는 데 주요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하기 기사는 Reuters에서 작성된 기사로 미국 에너지주의 현 상황을 진단한다. 

 

 

 

코로나 사태로 인한 수요감소가 가져온

CHEVRON(CVX)과 XOM의 비용지출 절감

 

 

 

현재 CVX와 XOM 같은 미국 대형 에너지 기업들은 COVID-19이 가져온 팬데믹으로 인해 급감한 원유 수요에 대한 타격으로 3분기에 대대적이고 공격적인 비용절감을 실행했습니다. 전 분기가 흑자였는데도 말이죠.

 

XOM은 금요일에 3분기에 발생한 적자를 공시했고 내년 비용지출 축소에 대한 플랜도 발표했습니다.

 

여타 다른 산업 섹터와 마찬가지로 CVX와 XOM은 이동제한으로 말미암은 원유 수요의 감소로 인한 타격을 대대적인 인력감축과 비용절감으로 만회하려 합니다. 이러한 강구책을 통해 올해 주가가 지지부진했던 것에 대한 반전을 꾀하고 있는 것이죠.

 

 

코로나 바이러스가 가져온 이동제한으로 인하여 유가는 올해만 41% 급락했습니다. 북반구에 여름이 찾아오면서 원유의 수요는 회복되는 듯 했지만 독일, 인도, 미국 등의 국가에서 급증하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에 대처하여 다시 이동제한을 실시했고 자연스레 가솔린과 디젤, 항공유에 대한 수요는 다시 감소하였습니다.

 

CVX의 CFO인 '피에르 브레버(Pierre Breber)'는 앞으로의 에너지 소비 전망에 대해서 "이것은 전 세계가 어떻게 이 팬데믹을 극복하고 다시 생활이 정상범위로 돌아갈 수 있을 지에 달렸다. 하지만 우리 또한 그게 과연 언제가 될 수 있을지 예측할 수 없다"며 추후 전망을 비관적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XOM의 주가는 금요일 오후에 1.2%가 빠진 $32.56을 기록하였습니다. 반면 CVX는 1.8% 상승하며 $70.50에 안착했습니다. XOM의 경우 올해에만 50% 가량의 주가하락이 있었으며 CVX 또한 40%나 하락했습니다.

 

 

미국 전체 원유 생산기업 중 두번째 생산량을 자랑하는 CVX는 전분기 $201 million의 이익을 기록했지만 전년동기의 이익이 $2.9 billion이었던 것을 미루어 보았을 때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XOM은 더 심각합니다. XOM은 금번 분기 $680 million 적자를 보며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XOM은 셰일 개발 투자가 주를 이룬 야심찬 지출 계획을 들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이 계획은 가이아나 연안에 대한 개발이 주를 이루고 있죠.  원래의 계획은 이 개발을 위해 2020년에 $33 billion을 투자할 계획이었으나 현재의 암담한 상황으로 인하여 지금까지 $16.6 billion 정도 밖에 투자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좋지 않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XOM은 배당금 지급 유지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주 초, XOM은 15% 인력감축을 진행하지만 4분기 배당금을 $0.87 지급하겠다고 발표하였습니다. 

 

투자 전문가 '레이먼드 제임스(Raymond James)'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XOM이 기존과 동일하게 배당금을 유지한다는 것은 기업의 현금흐름에 큰 부담이 갈 수도 있는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죠.

 

 

XOM은 현재 자본 지출을 줄인 배당금을 유지하고 잠재적으로 더 많은 투자를 추가하고 있다는 것을 투자자들에게 명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내년 XOM의 자본지출은 16$ billion에서 $19 billion 사이가 될 것이고 이것은 기존 $23 billion과 대비하여 조정된 계획입니다.

 

한 때는 미국에서 가장 큰 시총규모를 자랑하던 XOM은 현재 NextEra의 시총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 NextEra : 미국의 풍력, 태양력 발전 기업

 

미국 원유 생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Permian Basin(퍼미안 지역)에서 CVX는 기존 하루에 565,000 배럴을 생산하였으나 금분기엔 이보다 적은 일 550,000 배럴 생산을 예상하고 있으며 이 계획은 전 세계의 경제기조가 회복될 때까지 유지될 것입니다.

* Permian Basin : 미국 텍사스 주 셰일 오일 생산으로 유명한 지역

 

반면 XOM의 경우, 3분기 Permian Basin에서의 생산량은 일 401,000 배럴이었고 직전 분기보다는 약간 상승한 수량이지만 가격은 20% 가량 떨어져 있는 상황입니다.


 

대런 우즈, Exxon Mobil CEO

 

실 경기 회복의 흐름을 맞이하며 상승기류를 타던 원유는 2차, 3차 감염확산과 이에 따른 각국의 이동제한 조치로 인해 다시 곤두박칠 치고 있는 상황이다. 자연스럽게 원유를 생산하고 공급하는 CVX와 XOM 같은 미국의 대형 에너지 기업들도 휘청거릴 수 밖에 없다.

 

앞선 분석글에서 언급 되었듯이 XOM은 배당 컷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못 박았지만 사실 배당주주들에게도 이는 그다지 반가운 소식이라곤 할 수 없다. 기본적으로 배당은 기업의 영업현금흐름으로부터 시작되고 잉여현금흐름에서 발생되는 것인데, 현 상황의 XOM은 발생한 이익에서 배당을 지급하는 것이 아니라 제 살 깎아먹듯 빚을 내며 주주들에게 배당을 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어두운 전망은 자칫 투자자들이 XOM을 떠나갈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한다. 아무리 기업에서 주주들에게 배당컷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더라도 말이다.

 

확실한 건 팬데믹의 종료와 함께 실질적인 경제 지표가 회복되어 수요가 정상화되고 이동제한과 같은 제약사항이 완화되어 원유에 대한 수요가 정상범위에 오르기 전까진 이와 같은 지지부진 하면서도 암울한 지표가 계속 보여질 것이라는 점이다.

 

하방 압력을 받고 있는 에너지 주의 주가와 WTI 유가는 바닥에 당도했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이는 매수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시점이 도래했음을 증명하지만 언제까지 이와 같은 상황이 지속될지는 기약할 수 없다. 좋은 타이밍임엔 분명하지만 언제 상승기류를 타게 될 지는 알 수 없는, 매수하는데 다소 부담감이 있는 상황임이 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