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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배당주 투자 일기

내 포트폴리오가 망가지기 전에 버려야 할 미국 주식 (Feat. Tesla & Zoom)

inki cho 2020. 11. 16. 16:25

주식은 언제나 잘 사는 것보다 잘 파는 것이 더 중요하고 그만큼 더 어렵다. 이미 목표가에 도달한 주식은 더 오를 것 같다는 그 가능성 때문에 매도하기가 어렵고, 폭락한 주식은 본전 생각에 매도하기 어렵다. 돈을 잃지 않는 투자를 해야한다는 것은 매우 자명한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바닥을 향해 꼬꾸라질 일만 남은 주식을 마냥 들고 있는 것만큼 어리석은 짓은 없다. 또 다시 오를 가능성이 희박한 주식을 오로지 실낱 같은 가능성만으로 보고 주구장창 들고 있는 것도 미련하기 그지 없는 짓이다.

 

그래서 그런지 예전엔 매수하는 게 투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사는 기술보다 파는 기술을 얻는 게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여러 칼럼을 찾아 읽을 때에도 어떤 주식을 사는 게 좋은가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는 것 보다 내가 가지고 있는 주식들이 현재 어떤 상태이고, 또 언제쯤 매도해야 할까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는 것이 더 의미있다는 생각이다.

 

매일 단위로 칼럼을 찾아 읽는 'Investor Place'라는 사이트가 있는데 거기에서 눈 길이 가는 컬럼을 발견했다. '7 Overvalued Stocks to Drop Before They Drop You'라는 재미있으면서도 아주 자극적인 제목의 컬럼이었는데 말 그대로 의역하면 '뒤통수 맞기 전에 처분해야 하는 7개 과대평가된 주식'이라는 제목의 컬럼이었다.

 

언택트 시대와 전기차 시대가 열리면서 눈에 띄게 폭등했었던 'Tesla'와 'Zoom'이 이 리스트에 속해있고 이와 더불어 'Moderna', 'Nikola' 등 한창 주식시장을 달궜었던 뜨거운 감자들도 리스트 안에 포함되어있다. 아래는 기 칼럼을 해석한 전문이다. 총 7개의 주식 중 우리 투자자들에게 익숙한 주식 5개에 대한 내용을 정리해봤다. 혹시 이 주식들을 보유하고 있다면 한번 잘 판단해보길 바란다.

 

정말로 '뒤통수 맞기 전에' 처분하는 것을 강력하게 고려해 보아야 할지도 모른다.

 

뒤통수 맞기 전에 처분해야 할 7개 과대평가 된 주식

요즘엔 주식의 '가치'가 그다지 의미 없어 보인다. 기술주는 폭발적으로 상방향으로 치솟고 있고 PSR(주가매출비율)*은 지붕을 뚫고 상승하고 있다. 그리고 그 주식들은 사실 실질적인 수익이 거의 없는 경우가 많다. 보아하니, 여기저기에 너무나도 많이 과대평가된 주식들이 우리 주변에 산재해 있는 것 처럼 보인다. 투자자들은 이를 경계해야 하고 이런 주식들은 매도하는 것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

 

* PSR(Price to Sales Ratio) : '주가매출비율'로서 현재의 주가가 주당 매출액의 몇배인가를 나타내는 수치.

PSR이 높다는 것은 주가가 적정가치보다 높게 형성되어 있다는 의미.

 

나는 '벨류에이션 (가치)'을 기업측정의 도구라고 보기보다는 주식의 수요 측면으로 본다. 주식 수(유통 수)가 적은데 수요가 높으면 '벨류에이션'은 급등하기 시작한다. 높은 벨류에이션은 폭증하는 수요를 증명하는 것이고 이것은 단순히 그냥 주식수에 비해 사려는 사람들이 많은 현상일 뿐이다.

 

반대로, 낮은 벨류에이션을 가지고 있는 주식은 일반적으로 주식 수가 많고 사려는 사람이 적다. 어떤 이유에서건 이런 주식들은 투자자들에게 흥미를 주지 못한다.

 

그렇다고 내가 벨류에이션이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이 아니다. 벨류에이션은 매우 중요한 개념이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뒤통수 맞기 전에 과대평가된 7개의 주식들, 그 중에서도 중요한 5개의 주식에 대해 알아보자.

 

 

1. 니콜라 (Nikola / NKLA)

나는 맨 처음 이 글의 시작을 '니콜라'로 시작하고자 한다. 현재 주가가 아무리 정상적인 조정을 받았다고 할 지라도 나는 여러분이 만약 '니콜라' 주식을 들고 있다면 하루 빨리 처분하길 바란다.

 

나는 전기차 생산 업체들에 대한 이슈들이 그동안 월가와 투자자들을 너무나도 많이 취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전기차'라는 비즈니스가 가지고 있는 잠재력은 매우 뛰어나고 이는 지극히 정상적인 산업 변화의 과정 중 하나이다. 그건 나도 인정한다.

 

'니콜라'의 경우 (실질적인 이익을 고려해봤을 때), 현재 주가는 $20 선에서 거래되고 있고 지난 6월에는 이의 4배 가까이 되는 $94에 거래 되었었다. 하지만 나는 아직까지도 '니콜라' 주식은 과대평가 되어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건 앞으로 또 떨어져도 마찬가지다. $20도 너무 비싸다.

 

'니콜라'가 GM과 파트너쉽을 맺었다는 소식이 있는데 사실 그것도 너무 터무니 없다. '니콜라'는 아직까지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지도 않다. 그런 회사가 'FORD'보다 더 높은 시총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가당키나 한가? 니콜라는 소문에 의해 움직일 주식이지 실적에 의해 움직이는 주식이 아니다. 이런 주식은 일단 거르고 봐야 하고 만약 여러분이 니콜라 주식을 들고 있다면 하루 빨리 처분해버리기를 권한다.

 

 

<니콜라 NKLA 주가 추이>

 

 

2.  스노우 플레이크 (Snow Flake / SNOW)

올해 미국 IPO (주식 공개 상장)에 있어서 가장 뜨거운 감자는 '스노우 플레이크'였다. '세일즈 포스' 및 '버크셔 헤서웨이' 등의 큰 기업들도 '스노우 플레이크'의 주식을 대량 매수하였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스노우 플레이크'를 하루 빨리 매도해야 하는 종목 리스트에 올려놓았다. 왜일까?

 

2019년 스노우 플레이크의 매출액은 2.52억 달러로 9600만 달러에서 대폭 상승하였다. 2021년 추정치는 5.65억 달러에 이른다. 그 뒤의 추정치는 더 양호해서, 2021년엔 10억 달러, 2022년엔 17억 달러로 예상된다.

 

이건 사실 엄청난 성장률이다. 하지만 650억 달러의 시총을 보유하고 있는 스노우플레이크의 현재 주가는 이미 그러한 성장에 대한 기대를 선반영하고 있다. 현재 주식은 올해 수익 추정치의 116배에 거래되고 있으며, 내년 또한 61배에 거래될 것이다.

 

또 특정 회사가 공모가를 $80에서 $120으로 상향조정하는 것은 일반적이지 않은 일이고 공모시초가는 $245로 시작되었다. 내 생각엔 스노우 플레이크에 투자할 생각이 있는 투자자들은 지금이 아니라 추후에 더 좋은 기회를 노리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된다.

 

 

<스노우플레이크 SNOW 주가 추이>

 

 

3.  줌 비디오 (ZOOM Video / ZM)

'줌'은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여 가장 큰 수혜를 본 주식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그만큼 승승장구 했었던 주식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주식을 매도해야 할 주식 리스트에 올려놓았다. 왜냐하면 '줌'은 단기간에 너무 급상승하여 고평가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해는 하지말길 바란다. 나 또한 '줌' 주식을 매우 좋아한다. 사실 비디오 커뮤니케이션 산업은 펜데믹 상황 아래 급성장하고 있고 '줌' 또한 꾸준한 매출과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보유하고 있다.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란 말인가?

 

애널리스트들은 '줌'의 올해 매출액이 24억 달러로 거의 4배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지만 내년 추정치는 31% 성장에 멈출 것으로 보고 있다. 

 

120억 달러의 시가총액을 보유하고 있는 '줌'은 내년 매출 추정치 대비 거의 33배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고, 순 이익의 153배에 거래되고 있다. 나 또한 '줌'을 사랑하고 장기적으로 보유하기에는 손색없는 주식이라고 생각하지만 현재의 주가는 너무나도 고평가 되어있다.

 

 

<줌 ZM 주가 추이>

 

 

4.  테슬라 (Tesla / TSLA)

현재 테슬라는 역대 최고가였던 $500 대비 20%나 낮은 $416에 거래되고 있으며 시총은 3,950억 달러에 달한다.

 

나 또한 테슬라의 제품을 좋아하고 또 애용한다. 테슬라는 에너지 및 전기차에 대해 진취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하지만 적어도 나에게 있어서 4000억 달러에 가까운 시총은 터무니 없는 수치라고 생각된다.

 

몇몇은 '테슬라가 파산할 위험을 고려해라'라고 이야기하곤 하지만 나는 그 쪽 편에 서 있는 사람은 아니다. 테슬라가 돌연 파산을 선언하고 시장에서 사라져 버릴 확률은 0에 수렴한다. 하지만 올 3월 테슬라의 주가가 몇 주만에 $70 아래까지 폭락했었던 상황을 미루어봤을 때,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이 주식은 들고 있기에 부담스러울 정도로 고평가 되어있다고 볼 수 있다.

 

간단히 말해서, 이 회사의 펀더멘탈이 현재 이 회사의 밸류에이션을 뒷받침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테슬라는 자금력도 풍부하고 수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Elon Musk 라는 슈퍼스타 CEO가 지키고 있는 회사이지만 그렇다는 사실들이 이 회사의 주식이 무적이라는 것은 아니다.

 

 

<테슬라 TSLA 주가 추이>

 

5.  모더나 (Moderna / MRNA)

마지막으로 내가 '꼭 매도해야 할 주식' 리스트에 올린 곳은 '모더나'다. 하지만 나는 이 주식을 단 한가지 예외조항과 함께 리스트에 올렸다. 그건 바로 '백신의 발견'이다.

 

현재 전 세계의 가장 크고 공통적인 문제는 바로 코로나의 종식임이 명백하다. 미국에서는 이 전염병이 전 의료 시스템과 사회구조 및 경제에 어마어마한 피해를 입혔고 이 것은 비단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따라서 코로나 치료제를 개발하는 회사는 당연히 엄청난 보상을 받아야 함이 당연하다.

 

그리고 그런 수혜를 입는 회사가 '모더나'가 될 수 있다. 사실 모더나는 많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또 만약 모더나가 이에 성공한다면 (물론 그 '만약'이 실제로 현실화 되었을 때) 이에 뒤를 이어 더 많은 치료제 또한 생산할 수 있음엔 의문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코로나 백신의 생산과 판매는 1회성 이벤트가 아닐지에 대해서 우리는 한번 고민해봐야 한다.

 

분명히 백신을 투여하는데 1분기 혹은 2분기 정도가 걸리겠지만 만약 펜데믹이 종료된다면 모더나는 정확히 어디에서 매출을 올릴 수 있을까? (이 또한 모더나가 백신 개발에 성공 했을 때를 가정한다.) 과연 백신 접종이 끝나고 난 뒤, 치솟았던 주가의 하락을 방어할만한 경쟁력 있는 재료가 모더나에겐 있을까? 더 최악은 그 치료제를 가지고도 코로나를 이기지 못한다면 그 땐 과연 어떨까?

 

330억 달러의 시총을 보유한 모더나는 현재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의 주가를 유지하고 있다. 아직까지 모더나가 코로나 백신 개발에 성공한 것도 아닌데 말이다. 그리고 만약 그렇다고 하더라도 (성공한다 하더라도) 그 이후엔 그 높은 수준의 주가를 어떤 재료로 끌고 갈 수 있을 것인가? 

 

모더나의 현재 주가엔 이런 불확실성과 의문이 가득하다. 아무런 결과도 나오지 않은 것에 비해 주가가 너무 고평가 되어있다. 만약 모더나 주식을 가지고 있는 투자자라면 현재의 높은 가격에 팔아버리는 것이 타당하다는 생각이 든다.

 

 

<모더나 MRNA 주가 추이>